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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비밀과 거짓말' 방송 캡처 |
'비밀과 거짓말' 김경남, 서혜원이 미성가 비리를 폭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비밀과 거짓말’(연출 김정호, 극본 이도현)102회에는 한우정(서해원 분)과 윤도빈(김경남 분)의 비리 폭로방송을 역이용하려는 신화경(오승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희(이일화 분)는 오회장(서인석 분)에게 주원(김혜선 분)이 섬망증에 걸린 게 아니라며 “우리 집을 염탐하려고 작정하고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원은 “염탐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고 들어왔습니다”라며 “회장님께서는 이제껏 거짓쇼에 속아오셨습니다”라고 재빈(이중문 분)의 실체를 공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때 화경이 개입했다. 화경은 “윤도빈 PD가 미성그룹 비리를 고발하는 방송을 한 대요”라며 오회장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에 오회장은 곧장 방송국으로 달려가 도빈과 마주했다. 오회장은 "이러고도 무섭지 않냐"고 노려보고 도빈은 “잘못된 걸 알면서도 바로잡으려는 마음이 흔들리는 제가 무섭습니다”라며 방송탄압에 무릎 꿇지 않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지금 이 상황까지도 방송에 내보내겠다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도빈의 엄포에 결국 오회장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화경이 나서 우정과 도빈에게 “오늘 방송, 누구보다 공정하게 보도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차상황을 정리했다. 제빈은 “이 방송이 뭘 의미하는지 아냐. 이 방송이 나가는 순간, 형은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화경은 “나서지 마라”라며 도리어 제빈을 제지했다.
여기에 화경은 “방송이 나가야 우리한테 유리해요”라며 재빈을 말렸다. 결국 방송은 전파를 탔고, 명준(전노민 분)과 주원은 마음으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명준은 주원에게 더 위험해지기 전에 미성가를 나와야 한다고 했으나 설득되지 않았다.
화경은 재빈에게 오회장이 할아버지인 걸 알면서도 폭로 방송을 한 도빈을 연희가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재빈은 “형은 나한테 시간을 준다고 했어요 내가 직접 회장님께 진실을 고백하라고 했다구요”라고 불안해했고, 화경은 “도빈씨를 설득해야만 해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요”라고 강조했다.
도빈은 여전히 재빈에게 시간을 주고 싶어했다. 그러나 화경은 이 사이에도 오회장에게 도빈의 폭로 내용이 총수일가의 최측근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는 정보라며 주변 입단속부터 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원이 재빈의 비밀 폭로를 위해 미성가에 머문다는 사실을 안 도빈은 “미성가에서 나오세요”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했지만 주원 “도빈씨도 안 다며. 재빈이 가짜 손자라는거. 그런데 나보고 그냥 나오라고?”라고 말했다.
도빈은 “해도 제가 해요”라고 하고, 주원은 “정말 도빈씨가 진실을 밝힐 수 있어?”고 물었다.도빈은 “재빈이한테 기회를 주고 싶어요. 거짓가면을 벗고 밝힐 때까지 시간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주원은 “그 마음 알겠는데 재빈씨가 할 수 있을까”라며 염려했다.
도빈은 “지금은 화경씨를 너무 사랑하고 재벌의 삶을 놓고 싶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곧 깨달을거에요. 그때까지 시간을 주고 싶어요”라며 재빈을 생각했다. 결국 주원도 오회장에게 폭로하기를 포기한 채 미성가를 벗어나 드디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한편, 방송 직후 도빈은 "제 손으로 친할아버지를 공격했다. 권력을 깨부수고 조금씩 세상을 바꾸고 싶은데 그 대상이 하필이면 제 할아버지라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에 명준(전노민 QNS)은 "네가 미성그룹 친손자라는 것이 진실을 밝혀진다면 자네는 미성손자로 살 수 있나. 아니 살고 싶냐"고 물었다.
도빈은 "저한테 맞지 않는 옷이다. 핏줄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미성가에 들어가고 안들어가고는 선택할 수 있지 않냐. 미성 손자로는 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30년을 다른 곳에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살았다. 제 입장에서 더럽고 추악한 곳이 미성이다. 그런 곳의 수장이 제 할아버지라는 게 가장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오회장은 검찰에 출석하게 되고 심경이 복잡한 도빈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곁에서 이를 지켜주던 우정에게 도빈은 “나랑 결혼해줄래요?”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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