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아트스트리트, 19세기 런던 거리로 깜짝 변신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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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  발행일 2018-12-13 제22면   |  수정 2018-12-13
‘범어길 프로젝트’ 세번째 무대 기획
연극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재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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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개막식에서 선보인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의 한 장면. <대구문화재단 제공>

전시공간으로 운영되는 범어아트스트리트가 연극 무대로 새롭게 바뀐다.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전시·공연·시민 참여 이벤트·거리공간 구성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행사인 ‘범어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세번째 프로젝트의 주제는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 공연(이다솜)과 시각(신준민) 분야의 젊은 기획자 2명이 공동 기획했다.

무대 디자이너 백혜린과 권효정, 김지윤, 박수연 등 시각 작가 7명의 협업으로 연극 무대가 될 9개의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장 내부는 각 방의 콘셉트에 맞는 무대세트와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전시장 밖 복도는 연극의 배경인 19세기 런던 거리로 변신했다.

이 공간에서는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재창작한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이 무대에 오른다. 아름다운 뮤즈 도리언 그레이를 둘러싼 예술가의 암투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9개의 방에 얽힌 기억을 관객과 함께 짚어가며 추리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집착이 빚은 비극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 달리 예술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예술가가 겪는 고통과 삶을 희생하는 비극적인 숙명을 이야기한다. 공연은 9개의 무대세트를 배우와 함께 이동하며 관람하게 된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일반 전시를 보듯 무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14·15·21·22일 오후 6시에 마련된다. (053)430-1267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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