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시정질문 ‘일괄질문·일괄답변’ 방식 개선해야”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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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  발행일 2018-12-13 제6면   |  수정 2018-12-13
일각“핵심사안 제대로 전달 안돼
道의회의‘일문일답’방식 필요”

‘일괄질문 일괄답변’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구시의회 시정질문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의회 시정질문은 정례회는 물론 임시회마다 2명의 시의원이 질의자로 나서 대구시장과 대구시교육감 등을 대상으로 지역 현안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다. 시정질문은 지상파 TV로 생중계돼 시민에게 시의원들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시정질문이 일괄질문에 일괄답변으로 진행되다보니 방송을 시청하는 시민에게 지루함마저 느끼게 할 뿐 아니라 핵심 사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8대 대구시의회는 30명의 시의원 중 26명이 초선이다보니 지역구와 관련된 사안의 시정질문도 많아 대구 전체를 아우르는 현안 등이 등한시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도출되자 시의회 내부에서도 시정질문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혜정 시의회 부의장은 “시정질문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시의원들이 앞다퉈 시정질문을 신청하고는 있지만 대구지역 현안보다는 지역에 국한된 내용도 있어 당초 시정질문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정질문을 임시회 때마다 실시하는 것과 일괄질문 일괄답변 방식도 문제”라며 “경북도의회에서 올해부터 도입한 일문일답 방식의 채택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다 폭 넓은 사전지식이 요구되는 일문일답 방식 도입에 반대하는 시의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과 교육감 등이 답변자로 나서는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서도 일문일답 방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지난 9월 열린 제11대 첫 임시회 도정질문부터 도의원이 질문을 하면 경북도지사 또는 부지사, 해당 질문과 관련된 담당 간부가 곧바로 답을 하는 형식을 도입했다. 도의회는 또 대구시의회와 달리 매번 임시회가 아닌 두 번의 임시회마다 한 차례씩 6~8명의 도의원이 도정질문에 나서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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