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17억 확보 일등공신 공무원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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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07:13  |  수정 2018-12-13 07:13  |  발행일 2018-12-13 제2면
대구시 곽봉관 농산유통과 주무관
상습침수 신당지구 배수개선사업
내년 실시설계·착공 5억 따내 길터
국비 117억 확보 일등공신 공무원

대구시 6급 공무원이 국비 117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는 공을 세웠다. 주인공은 농산유통과 친환경농업팀 곽봉관 주무관(47·사진). 곽 주무관은 올해 치열했던 예산전쟁에서 달성 신당지구(151㏊)의 배수개선사업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예산 5억원(실시설계 및 착공)을 확보한 일등공신이다. 옥포읍·논공읍 일대에 위치한 신당지구는 저지대 농경지로 상습 침수피해 지역이다.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신당지구가 포함됨에 따라 완공 예정인 2021년 말까지 총사업비 117억원도 전액 국비로 충당하게 됐다. 대구시는 내년 말쯤 배수장 2곳, 배수문 2곳, 배수로 250m 등을 설치하는 신당지구 배수개선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곽 주무관이 이번에 국비예산을 확보하게 된 것은 농림축산식품부 근무경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2013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농식품부 간척지농업과에서 근무했다. 바로 신당지구 배수개선사업의 주무 부서다. 특히 곽 주무관은 간척지농업과에 근무 당시 △농식품부에서 국비사업을 채택해 기획재정부와 조율을 거쳐 확정된 정부안에 반영하고 국회로 넘긴 후 △국회 소소위·소위·상임위를 통과시켜 마지막 예결위까지 상정하는 업무를 맡았다. 국비 확보과정을 꿰뚫고 있었던 것.

이번에 신당지구 배수개선사업을 국비사업으로 농식품부에 올릴 때부터 곽 주무관은 옛 동료인 간척지농업과 직원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고 기재부와 국회 사정을 수시로 체크한 결과, 이른바 국비예산의 ‘꼭지’를 따온다는 설계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곽 주무관은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신당지구 주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영농환경 개선으로 농업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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