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297억㎞ 비행‘보이저2호’

  • 입력 2018-12-12 00:00  |  수정 2018-12-12
태양권 경계 넘어 성간우주 진입
41년간 297억㎞ 비행‘보이저2호’

보이저2호가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태양권 경계를 넘어 성간우주에 도달했다. 1977년 8월20일 발사된 이후 41년에 걸쳐 297억7천200만㎞를 비행한 끝에 이뤄낸 결과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0일 낮(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보이저2호의 성간우주 진입 사실을 공개했다. 보이저2호 담당 과학자들은 탐사선이 지난달 5일 성간매질(interstellar medium)의 압력과 태양풍 압력이 균형을 이루는 태양권 계면(헬리오포즈·Heliopause)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쌍둥이인 보이저1호는 보이저2호보다 16일 뒤에 발사됐지만 보이저2호보다 빠른 궤도를 택하고 속력도 높아 2012년 성간우주에 진입한 상태다.

보이저2호는 현재 지구에서 약 180억㎞ 떨어진 곳을 비행 중이지만 여전히 통신이 가능한 상태다. 보이저2호에서 전송한 신호가 빛의 속도로 심우주네트워크(DSN)를 통해 지구에 도착하는 데만 16.5시간이 걸린다. 보이저2호는 PLS라는 플라스마 측정장비가 실려 있어 태양권 계면을 넘어 성간우주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이저프로젝트팀은 보이저2호가 측정한 과학자료를 토대로 태양계 끝의 우주 환경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이저호는 당초 목성과 토성을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천왕성과 해왕성까지 근접 비행을 하게 됐으며, 원격 프로그램 조정을 통해 심우주로 나아가 성간우주에도 진입했다. 특히 보이저2호는 설계수명 5년에 불과했으나 41년째 정상가동되면서 NASA의 최장수 프로젝트에 올라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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