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는 자신만의 미적 감성 표현하는 소재”

  • 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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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  발행일 2018-12-12 제13면   |  수정 2018-12-12
시인 겸 서예가 박도일씨
청도 휴갤러리서 개인전
캘리그래피 작품 선보여
“문자는 자신만의 미적 감성 표현하는 소재”
청도 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장산 박도일전’에서 박도일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자는 의사전달은 물론 조형예술의 표현 수단이며, 자신만의 미적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오는 16일까지 청도군 각남면에 있는 휴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는 서예가 박도일씨(63)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이같이 말했다. <사>한국캘리그라피손글씨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최근 전통 서법에 새로운 문자 조형을 가미한 독특한 글씨체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서도 전통 서법을 바탕으로 한 캘리그래피 작품을 위주로 선보였다.

그는 ‘산수유 피고 지고’ ‘그대가 그리울 때 나는 꽃을 본다’ 등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전시 작품은 그가 쓴 자작시에 색채와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어 마치 시화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게 관람객의 평이다. 박씨는 “전통서법을 익히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캘리그래피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각적 효과도 커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한명진 한국예총 경산지회장은 “박 작가는 캘리그래피와 서예의 대비·접목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경산 예술인 저변 확대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서예가는 “그의 작품은 서예적인 필획, 현대미술적인 표현기법, 무위자연적인 내면세계 등이 어울린 독창적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0여 년간 경산에서 서예연구실을 운영해 온 박씨는 캘리그래피 지도는 물론 문인화·서각·민화·불화·한국화 등 인접 분야의 강좌를 개설해 ‘장산묵연회’를 만들고, 함께 전시회를 마련하는 등 경산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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