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전석 매진’ 대구시향 코바체프 시리즈 올 마지막 무대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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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0   |  발행일 2018-12-10 제24면   |  수정 2018-12-10
불가리아 출신의 스베틀린 루세브
시벨리우스‘바이올린협주곡’협연
공연후엔 로비에서 지휘자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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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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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린 루세브. <대구시향 제공>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향 제45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핀란드의 국민작곡가로 칭송받는 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하게 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 후반부에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을 선사한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899년 애국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민족적 역사극 ‘역사적 정경’을 공연했다. 이 작품의 극음악 작곡을 맡은 시벨리우스는 서곡과 6개의 장면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 이 중 마지막 장면 ‘핀란드의 각성’에 사용된 음악이 후에 교향시 ‘핀란디아’가 되었다. 특히 곡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호소력 짙은 선율은 핀란드 시인 코스켄니에미의 시를 붙여 ‘핀란디아 찬가’라는 합창곡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핀란드에서 제2의 국가(國歌)처럼 애창된다.

명곡으로 손꼽히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녹아 있다.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어울림이 인상적인 제1악장, 목관악기의 앙상블로 시작해 바이올린의 서정적 선율이 흐르는 제2악장, 현란한 춤곡을 연상케 하면서도 신비로운 제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졸업했다.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그는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기도 했다.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슈만의 ‘교향곡 제3번’은 그의 교향곡 중에서 베토벤의 영향이 가장 뚜렷한 작품이다. 총 5악장 구성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한편 이번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2018년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는 8회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이날 공연을 마친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사인회를 열어 관객들과 소통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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