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 대구 1500억·경북 3600억 國費 증액

8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국비 규모는 당초 정부안보다 각각 1천500억원, 3천600억원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전체 국비 규모는 10년째 3조원, 경북도는 8조6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됐다.

국회 예결특위 예산소위 위원인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과 송언석 의원(김천)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옛 경북도청 부지 문화·행정·경제 복합공간 조성 사업은 정부안 422억원에 더해 578억원의 국비가 증액됐다. 정부안에 한 푼도 없었던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사업은 상임위에서 증액된 7억원(용역비)이 그대로 통과됐다. 낙동강유역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비로 10억원, 구미국가산단 폐수를 전량 재이용하는 시스템 검증을 위한 용역비 10억원도 각각 확보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준공 후 조기 활성화를 위한 실험기자재 구입비로 정부안 72억원에 더해 124억원이 늘어났고,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착수를 위한 용역비도 정부안에 없던 5억원을 확보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건설사업은 정부안 250억원에 추가로 100억원이 증액됐고,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정부안 10억원에 40억원이 추가됐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사업은 정부안 150억원에 50억원이 늘었고, 실험동물센터의 핵심시설인 첨단동물모델평가동 구축을 위한 설계비로 정부안에 없던 5억원이 반영됐다. 이밖에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비는 정부안 537억원이 그대로 통과됐다.

반면,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 지원은 정부안 대로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경북의 경우,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사업이 정부안 3천391억원에 1천억원 늘었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는 정부안 600억원에 20억원이 증액됐다. 중부선 철도(문경~김천)는 정부안대로 통과됐다. 김천~전주 간 복선전철건설사업은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경우 정부안 503억원에 100억원이 증액됐지만,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 사업은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중부내륙단선철도(이천~문경) 사업은 정부안 2천903억원에 300억원이 늘었고, 포항~삼척 간 철도 건설은 정부안 2천177억원에 추가로 1천억원이 증액됐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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