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극장에서 펼쳐지는 젊은 연극인들의 실험적 무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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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7   |  발행일 2018-12-07 제16면   |  수정 2018-12-07
■ 제8회 한울림 골목 연극제
대구·서울·부산·대전·광주 등
전국 극단 다양한 작품 선보여
20181207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사돈언니’(위쪽), 극단 한울림의 프로젝트팀 그때의 ‘라스트쇼’. <극단 한울림 제공>

극단 한울림의 제8회 한울림 골목 연극제가 한울림 소극장(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열리고 있다. 2011년 시작된 이 연극제는 집단이나 단체를 벗어나 젊은 예술인들에게 자신의 색깔을 펼쳐보이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연극제는 한울림 소극장 개관 10주년 기념 2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극단 한울림 단원뿐만 아니라 대구의 젊은 예술인, 다른 지역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지난 4∼5일 무대에 오른 대구의 젊은 극단 마인의 ‘굿바이’가 첫 공연이었다. 아픈 동생을 보호하며 사는 진우, 아내 없이 홀로 딸을 키우는 하숙집 주인 민수, 아빠 민수의 반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대학진학을 포기한 보경 등 서로 다른 사람들이 의지하며 었아가는 이야기다.

극단 한울림은 3개의 프로젝트 팀으로 나눠 공연을 진행한다. ‘울림 프로젝트’는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14~15일)를 무대에 올린다. 민족저항시인 이육사가 마지막으로 수감 중이던 베이징의 감옥에서 또 다른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행적을 살피는 이야기다. ‘맘마피뇨’의 ‘의자는 잘못없다’(18~19일)는 가구점 앞의 한 의자를 보고 반한 남자와 그의 아내, 가구점 주인과 그의 딸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툼을 담고 있다. ‘그때’는 애정과 자극에 굶주린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라스트 쇼’(25~26일)를 무대에 올린다.

다른 지역에서 활동 중인 4개 극단의 공연도 있다. 부산의 극단 어니언킹은 ‘엄마, 다시 가을이 오면’(7~8일)을 무대에 올린다. 자식만 보는 엄마와 자신의 삶을 찾으려는 딸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광주의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사돈언니’(9일)를 공연한다. 여행을 간 자식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전라도 시어머니와 경상도 장모의 이야기다. 대전의 극단 아라리는 ‘쩐’(21~22일)을 공연한다. 도박판을 전전해 비난을 받았던 독립운동가 김용환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의 극단 불의 전차는 ‘아무도 없는 이 밤’(28~29일)을 무대에 올린다. 한 남자가 한 여인을 묶어둔 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내용을 담았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6시, 25일 오후 5시. 전석 2만원. 29일까지. (053)246-292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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