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의 정치풍경] 복당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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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6   |  발행일 2018-12-06 제30면   |  수정 2018-12-06
탈당인사 속속 한국당 복당
국민들에게 배경 설명 필요
文정부 무능과 폭주 지나쳐’
‘朴 무죄청원운동 앞장설 것’
두가지 중 어떤 입장 밝힐까…
[차명진의 정치풍경] 복당의 변
시사만평가
[차명진의 정치풍경] 복당의 변

2년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이 속속 복당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입장 변화는 사사로운 일이 아니기에 국민들께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두 가지 버전의 발표문을 준비했습니다.

제 1안 :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주가 도를 넘었습니다. 새로운 기득권자인 노조에게 이끌려 다니고 있으며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너무 살피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은 국민들께 대안을 내놓아야 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무능한 채로 머물러 있습니다. 제가 유능하고 합리적인 보수의 길을 제시하고자 입당을 결심했습니다. 보수는 과거의 문제에 머물러 힘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미래의 대안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탄핵에 대한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작은 정치적 이익에 얽매여 동지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됩니다. 제가 서로 갈라져 있는 친박과 비박이 화해하고 하나로 합치도록 역할을 하겠습니다. 반문연대에 앞장서겠습니다.

제 2안 : 저는 2년 전 자유한국당의 극우적 노선과 수구적 행태를 비판하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찾아서 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실패했습니다. 합리적 보수 내지 개혁적 보수라는 신노선을 제시하려던 저의 노력은 결국 애매한 절충적 정책과 기회주의적인 행태로 귀결됐고 국민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습니다. 문재인정부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거스르는 좌파적 길을 가고 있다며 일관되게 비판하고 저항해온 자유한국당의 정통 보수노선이 결국 옳았습니다.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지만 이제 와 보니 그 근거가 불확실했거나 거짓이었음이 속속 판명되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함을 반성하며 박 전 대통령의 무죄청원 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합니다. 보수 단결에 상처를 주었던 저의 지난 행적을 반성하며 자유한국당 동지들이 다시 받아 주신다면 문재인 정부를 단죄하고 보수를 부활시키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그들이 어떤 안을 선호할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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