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유방암 환자 냉동 배아 이식으로 출산 '기쁨'

계명대 동산병원은 유방암을 앓은 환자가 가임력 보존 치료를 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3일 밝혔다.

 동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와 산부인과 난임클리닉은 2015년 유방암 진단 후 출산을 희망한 30대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한 14개 배아를 냉동 보관하는 가임력 보존 치료를 했다.

 이후 이 여성은 1년 5개월 동안 약물과 방사선, 호르몬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고 냉동 배아 이식으로 임신에 성공해 지난 10월 29일 3.4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수술, 화학 약물, 방사선 등 항암치료는 난소나 고환 기능을 저하하기 때문에 암 치료 후 가임력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암 치료로 생식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난자, 정자, 배아, 난소 조직을 동결·보존해 암 치료 후 임신을 돕는다.

 치료를 주도한 이정호(산부인과)·조지형(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가임력 보존치료는 암 치료 이후에도 아이와 함께하는 삶을 충분히 계획하고 선택할 수 있어 암환자들은 미리 임신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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