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FA협상 ‘난항’…몸값 안맞고 연락 안되고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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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9   |  발행일 2018-11-29 제26면   |  수정 2018-11-29
삼성-김상수 두번 걸쳐 협상
금액 놓고 아직 접점 못찾아
金, 他구단 제안 기다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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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28일 내야수 모창민이 원 소속팀 NC와 3년간 최대 20억원에 사인하며 이번 스토브리그의 첫 FA 계약자가 됐다. 얼어붙어있던 스토브리그에 온기가 찾아들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FA 계약 진척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당초 밝힌 바와 같이 외부 FA 선수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윤성환·김상수 등 내부 FA 단속에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삼성관계자에 따르면 FA시장 개장 이후 삼성은 우선 김상수와는 모두 두 차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삼성이 김상수에게 제시한 금액 수준은 언급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추론해보면 앞서 첫 번째 만남에서 이미 양측간에 온도차가 컸고 두 번째 협상에서도 몸값에 대한 의견이 좁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관계자도 “우리가 제시한 몸값을 김상수가 만족했다면 바로 계약을 진행했을 것인데, 그렇지 않아서 앞으로 더 만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김상수가 우리가 제시한 몸값에 만족해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다른 팀들의 제안을 기다려 볼 수도 있다. 어찌됐든 더 만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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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윤성환은 FA선언 이후 종적을 감춘(?)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윤성환과 연락이 닿지 않아 협상 테이블에 한번도 마주앉질 못했다. 삼성측은 윤성환이 협상을 거부하거나,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연락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고 협상을 길게 내다보고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 행위’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 역시 윤성환과는 기간을 길게 보고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삼성의 FA 계약은 언제쯤 끝날까. 삼성은 내년 2월 전지훈련 시작 전까지는 계약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지훈련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팀이 완전체를 이룬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두 선수 혹은 한 선수라도 계약을 맺는다면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2월까지는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2일부터 26박27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근력 보강, 피칭 밸런스, 스윙 기본기 등의 기초 훈련이 진행됐다.

김한수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캠프를 진행했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주었고, 움직임과 기술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고 총평했다.

선수단은 29일부터 1박2일간 자체 워크숍을 진행한 뒤 12월부터 본격적인 비활동기간에 돌입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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