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도 ‘KT아현’ D등급 통신시설 수두룩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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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9  |  수정 2018-11-29 07:24  |  발행일 2018-11-29 제9면
대구 24곳 등 비수도권에 70% 집중
대책 나선 정부 위치조차 파악 못해

화재 사고로 통신마비까지 이어진 KT 서울 아현지사와 같은 ‘D등급 통신시설’이 대구에도 24곳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D등급 통신시설은 70%가 지방에 집중돼 있고, 위치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정부의 빠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8일 공개한 ‘D등급 통신시설 지역별 시설현황’에 따르면 각 통신사의 D등급 통신시설은 전국에서 KT가 354곳, LG유플러스가 187곳, SK텔레콤이 131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대구에는 KT 16곳, LG 2곳, 기타 사업자 6곳 등 모두 24곳이 있다. 지역별로는 전라도가 총 148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상도 141곳, 경기도 132곳, 서울 90곳, 강원도 64곳, 부산 60곳, 충청도 56곳, 광주 37곳, 울산 31곳, 인천 28곳, 대전 17곳, 제주도 6곳, 세종 1곳 순이었다. D등급 통신시설의 70%가 비수도권에 위치한 것이다.

문제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D등급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의 경우 경남도와 함께 ‘경상도’로 분류돼 정확한 개수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다 D등급은 ‘백업 체계’를 의무적으로 갖추지 않아도 돼 사고시 복구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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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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