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학 외국인 학생에 대구문화 알리기

  • 글·사진=문순덕시민
  • |
  • 입력 2018-11-21   |  발행일 2018-11-21 제12면   |  수정 2018-11-21
대구경북언론인회 6년째 진행
42명 모명재 등 향토문화 탐방
“고국서 대구홍보대사 역할 기대”
대구지역 대학 외국인 학생에 대구문화 알리기
외국인 유학생 향토문화탐방 행사에 참가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달성군 가창면 녹동서원 한일우호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친구들과 대구시내 ‘근대로 여행’은 했지만 오늘처럼 대구 문화와 역사, 정서를 한꺼번에 이해하는 폭넓은 체험은 처음입니다.”

중국 출신 유학생 양루르씨(경북대 전자공학과 3년)는 지난 10일 대구경북언론인회에서 마련한 외국인 유학생 대구문화 체험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사>대구경북언론인회(회장 우정구)는 6년째 10·11월에 대구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구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체험은 다양한 향토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정서와 문화를 마음에 새겨 모국으로 돌아가면 대구에 대한 희망적인 미래를 전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북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5명 등 42명은 10일 하루 동안 임진왜란 당시 귀화한 명나라 장수를 기리는 모명재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강정고령보와 디아크 등 대구의 향토문화를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모명재(慕明齋)는 명나라 장군 두사충의 사당과 아들·며느리 등 일가족의 묘지가 있는 곳이다. 경북대 유학생회장 후환빈씨(24·토목과 3년)는 “친구들과 어울려 경주에 가기도 했으나 대구에 명나라 장수가 한국에 귀화해 살았다는 기록은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유학생은 두사충의 가족묘지 등 삶의 흔적을 둘러본 뒤 한복문화체험관에서 한복도 입어보고 다도 예절을 익히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달성군 화원읍 마비정벽화마을로 자리를 옮겨 직접 떡메를 쳐 만든 인절미도 먹어보고 전통 복주머니(방향제)도 만들어 보는 등 시골 정취도 느껴 보았다.

또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자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첨단 장비를 견학하고, 대구과학관 4D 체험관에서 입체영화를 감상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에는 계명대 1천400여 명, 경북대 800명, 영진전문대 450명, 계명전문대 420명, 영남이공대 389명 등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글·사진=문순덕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