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적 협의체‘韓美워킹그룹’공식 출범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의 포괄적 논의를 위한 한미워킹그룹이 21일 공식 출범한다. 이를 계기로 남북철도 연결과 같은 남북경협사업을 둘러싼 한미 간 시각차를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미국에서 20일(현지시각)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9일 협의에서 워킹그룹 출범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본부장은 비건 특별대표와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담을 위해 전날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워킹그룹의 우리측 대표는 이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가 각각 맡는다. 이 본부장은 20일 비건 특별대표와 1차 회의를 가진 뒤 관련 내용을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변인은 “한미 워킹그룹은 비핵화와 남북협력, 제재이행 등과 관련된 한미 양국의 관심사항을 정례적으로 협의한다는 목표하에 출범한다”며 “앞으로 한미 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협력·공조관계가 유지돼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워킹그룹 첫 회의를 통해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진행 여부가 결정될지 주목된다. 미국은 조사 장비 중 북한 반입 금지품목이 포함된 점을 이유로 한국 측의 방북을 불허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대북제재 범위 내에서 남북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며 “철도 공동조사와 관련, 이 본부장의 방미와 워킹그룹 개최를 계기로 미측과 이견을 좁히겠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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