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어깨통증

어깨통증은 성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만성적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어깨통증은 양호한 경과가 대부분이나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만성적 통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으므로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어깨통증의 원인들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회전근개 질환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매우 흔한 원인이다. 퇴행성변화, 외상, 불안정, 염증성 질환, 선천적 이상, 의인성 원인, 신경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흔한 성인 질환…통증·기능제한 동시 발생
영상진단 검사 등으로 정확한 원인 찾아야
물리치료 후 진통소염제 일주일 정도 사용
증상 호전 없으면 스테로이드 약물 요법도

대구 파티마병원 통증클리닉 이상곤 과장

가장 흔한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며 흔히 팔 위쪽의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병변이 있는 쪽으로 누울 땐 밤에 더 통증이 심해지며, 근력 약화가 있으면 회전근개의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부분적 파열이면 비수술적 치료를 위주로 하며, 완전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통증의 2.7~6.8%를 차지하고 있다. 원인은 불명확하나 혈액순환이나 압박 등의 자극이 어깨건 부위에 있는 경우 발생하게 되며 퇴행성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거나 환측으로 누울 때 증상이 심해지고 때로는 자다가 깰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진단은 단순방사선(X-ray)이나 초음파영상에서 덩어리 모양이나 구름 모양의 석회 침착을 확인할 수 있다. 저절로 좋아지는 수가 많지만 어떤 경우는 만성화되어 어깨 통증을 일으키고 장애를 유발해 치료를 요한다.

물리치료를 하고 진통소염제를 일주일 정도 단기간 사용할 수 있으며,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스테로이드 약물 주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체외충격파나 초음파를 이용한 세척 후 스테로이드 주입을 하면 효과적이다. 이런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증상이 지속되면 어깨 관절경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지만 평소 어깨 자세를 잘 유지하고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

견봉하 및 삼각근하 윤활낭염은 어깨통증으로 병원에 오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팔을 머리위로 올릴 때 이들의 마찰을 적게해 어깨의 움직임을 돕는 윤활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변 조직의 미세손상 및 어깨근육의 염증으로 오는 경우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류머티스 관절염, 석회침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반복적인 윤활낭 손상의 결과로 발생하게 된다.

윤활낭의 염증이 심할 때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정 및 온열요법 등의 보존적 방법으로 대부분 호전되나 그렇지 않으면 초음파를 통해 비후된 윤활낭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게 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동결견, 오십견이라 불리며 어깨통증과 더불어 관절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오랫동안 어깨를 움직이지 않을 때 잘 온다. 그러므로 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동적 관절운동을 통한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이다.

이외에도 온열 치료,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관절 주사 등이 보존요법으로 사용되며 효과가 없거나 악화될 경우 수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발병 후 2년내 저절로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만성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 통증은 30%의 유병률로 발생하는 매우 흔한 통증으로 대부분의 어깨 질환은 통증과 기능제한이 동시에 나타나므로 이학적 검사, 초음파를 비롯한 영상진단 검사 등을 이용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특별한 외상력이 없는 경우라도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기를 권유한다.

대구 파티마병원 통증클리닉 이상곤 과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