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문제 가장 힘든 결정…지금 매우 좋은 관계”

  • 입력 2018-11-20 08:06  |  수정 2018-11-20 08:06  |  발행일 2018-11-20 제15면
■ 폭스뉴스 방송과 인터뷰
“기존 정책 계속 유지했다면
北과 전쟁상황 들어갔을 것
우리는 위대한 결정 내려
나는 가야 할 길을 가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지금까지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 “나는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18일(현지시각)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대통령으로서 해야 했던 가장 힘든 결정이 무엇이었는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한(관련 결정)이 매우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직을) 인계받았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다"며 “나는 북한이 어떤 길로 가야 할지에 관해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가 진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지금까지 나는 우리가 갔던 길에 매우 행복하다"면서 “매우 좋은 관계다.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겠다. 지금까지는 좋았다"며 “내 생각에 우리는 위대한 결정들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서는 ‘A 플러스’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상위 10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제가 역대 최고"라며 “만약 행정부가 (기존정책으로) 계속 갔다면 북한과 전쟁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은 정식 인터뷰가 끝난 뒤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에게 백악관 집무실 내부를 보여주며 ‘결단의 책상’ 앞에서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A 플러스’점수를 주려고 한다"면서 “그 정도면 충분하겠나. 그것보다 더 높은 점수는 없나"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것을 이뤘다. 나 자신에게 A 플러스 점수를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 측의 러시아 공모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선 “공모는 없었다. 모든 게 사기"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만약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이 뮬러 특검 수사를 제한하거나 줄이기 위해 움직인다면 용인(OK)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건 그(휘터커)에게 달려있다. 나는 그가 정치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다.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휘터커 대행이 특검 수사에 만약 제약을 가한다면 이를 뒤엎을(못하게 할) 것인지 재차 질문을 받자 “나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서면 조사에 대한 답변서 작성을 끝냈으며 아마도 조사에 대한 협조는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폭스뉴스는 사전 녹화한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의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를 이날 약 30여 분에 걸쳐 방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 중간선거 결과, 백악관 참모진 개편, 언론에 대한 ‘가짜뉴스’ 지적과 공방,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 최근 프랑스 방문 등에 관해 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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