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성연애소설 작가 징역 10년 선고 논란

  • 입력 2018-11-20 07:57  |  수정 2018-11-20 07:57  |  발행일 2018-11-20 제15면
누리꾼 “성폭력 처벌보다도 가혹”

중국 법원이 동성연애 소설을 써서 판매한 작가에게 징역 10년형을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안후이(安徽) 성에 사는 한 여성 작가가 ‘궁잔(攻占)’이란 제목의 동성연애소설을 출판했다는 이유로 10년형을 선고받아 중국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톈이’라는 필명을 가진 류모 작가는 지난해 궁잔을 출간한 뒤 중국 공안으로부터 소환 명령을 받았다.

공안은 이 책에 남성 간 동성연애 행위를 묘사하고 있으며, 폭력적이고 학대적인 변태 성행위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출간된 뒤 몇 달 만에 온라인으로 수천 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의 판결문에는 그가 동성연애와 관련한 출판물을 7천 편 이상 출간했으며, 이를 통해 15만위안(약 2천400만원)의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명시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류씨에게 10년형을 판결했다.

그러나 류씨의 판결 내용이 온라인상에 알려지자 동성연애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한 누리꾼은 “그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1년형도 많은 형량으로 보이는데 10년형이 내려진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사법당국을 비판했다. 자신을 성폭력 피해자라고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은 “올해 5월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지만, 가해자는 고작 8월형을 받았다"며 이번 판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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