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 정인선 "연이은 엄마 역 부담? 다음에도 가능"

  • 입력 2018-11-19 00:00  |  수정 2018-11-19
"가짜처럼 보일까 걱정…실제 육아는 지섭오빠가 더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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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마녀보감'에서 (김)새론이랑 쌍둥이,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소리, '내 뒤에 테리우스'의 준준 남매. 와, 저 아이가 벌써 다섯이에요. (웃음)"


 MBC TV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두 아이의 엄마 고애린을 연기한 배우 정인선(27)을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바로 전작도 싱글맘 역할이었고, 이번에는 심지어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정인선은 "애는 둘에, 경력은 단절됐고, 남편도 죽었고, 그런 것들을 다 표현해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무사히 잘 끝내서 기쁘다"고말했다.
 
 20대 나이에 연이어 엄마 역할을 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부담은 없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오히려 제가 엄마란 역할을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짜'처럼 보일까 봐 그게 걱정이었죠. 저는 또 망가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어요. 오히려 그게 더 편하다고 느껴요. 가끔은 생각하죠. 제가 어디까지 망가져도 되는 걸까. (웃음) 다음에 또 엄마 역할이라도 과거에 한 것과 다르다면 할 생각 있어요."


 그는 그러면서 "사실 저는 예쁜 역할, 사랑스러운 역할을 맡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해 긴 아역 배우 시절을 보냈고 '마녀보감'(2016) 등을 기점으로 비로소 20대 여배우 반열에 올랐다.
 
 정인선은 소지섭과 호흡한 이번 작품이 그야말로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정말 조상신들이 도우셨는지, 아니면 몇 년 치 운을 끌어다 쓴 건지. 너무 행복하죠. 부담과 압박감도 있었지만 상대 역이 지섭 오빠에, 오빠가 또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해주셨으니까요. 끝날 때 '너 아니었음 우리 작품 잘 안됐을 거야. 고마워'하시는데 그 얘길 듣고 '이번 생은 성공했다' 생각했어요. (웃음) 절 믿고 선뜻 맡겨주신 분들이 웃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제게는 자랑이 됐어요."


 그는 그러면서 "지섭오빠와 '케미'(케미스트리, 조합)는 작가님이 잘 만들어주시리라 믿고 갔다"며 "지섭오빠는 정말 비현실적으로 멋있다. 이야기를 나누고 일할수록 경외심이 생기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서 아이들을 실제로 챙기게 되는데, 실제로는 저보다 오빠가 훨씬 애들과 '몸으로' 잘 놀아줬다. 주머니에서 젤리도 계속 나오더라"고 웃었다.
 

 애린은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속 윤아보다 훨씬 '프로 엄마'였다.
 정인선은 "사실 실제 성격은 윤아보다는 애린에 더 가깝다. 제가 애린처럼 들쑤시는 캐릭터까지는 아니지만 워낙 낙천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며 "초반에 '민폐 캐릭터' 같다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애린은 확실한 걸 원하는 사람이고 직접 확인해야 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초반에 민폐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나중에는 '능동적이다', '행동파'라는 말도 들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인선은 또 이번 작품으로 '진정한 성인 배우' 반열에 오른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에는 뭘 해도 '폭풍 성장'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얘기는 좀 안 들은 것 같아요. 제가 20대 넘은 지가 너무 오래돼서…. 그런데 확실히 요새는 촬영장에서 아이들을 봐도 아이들 시선보다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시선에 눈이 가네요. (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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