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키즈’ 15세 임은수, 시니어 무대서도 통했다

  • 입력 2018-11-19 00:00  |  수정 2018-11-19
그랑프리 5차 대회 동메달 획득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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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임은수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아를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들이 세계 무대에서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 시니어 2년차 차준환(휘문고)이 지난달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 연속 동메달 획득 쾌거를 만든 데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무대를 밟은 임은수(한강중·15)는 18일 막을 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과 임은수의 잇단 낭보에 한국 피겨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 피겨는 2014년 김연아 은퇴 이후 쇠락기를 걸었다. 곽민정(은퇴), 김해진(은퇴), 박소연(단국대) 등이 ‘제2의 김연아’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등장한 최다빈(고려대)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0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7위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는데, 부츠 문제 등으로 올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이런 가운데 불과 수년 전까지 어린 티를 벗지 못했던 ‘김연아 키즈’들이 무섭게 성장했다.

차준환은 그랑프리에 앞서 출전한 챌린저시리즈 2개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임은수 역시 올 시즌 무서운 행보를 기세를 보인다. 그는 지난 8월 시니어 데뷔전이었던 챌린저 시리즈 아시안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데뷔전, 4차 대회에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9.78점)과 최고 총점(196.31점)을 받았다.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린 5차 대회에선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27.91점)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은수가 아직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임은수와 함께 트로이카 삼총사로 불리는 김예림(도장중), 유영(과천중)도 올 시즌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두 선수는 시니어 무대를 밟지 않았지만 부쩍 성장한 모습을 펼쳤다. 김예림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유영은 올 시즌 실전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실전 경기에서 시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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