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국 5천여 작품…몸집 키운 대구 최대 미술축제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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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9   |  발행일 2018-11-19 제22면   |  수정 2018-11-19
대구아트페어, 22∼25일 엑스코
전시공간 늘리고 관람편의 개선
대구출신 故 박현기 회고 특별전
아트토이 만들기 체험전도 마련
7개국 5천여 작품…몸집 키운 대구 최대 미술축제
아트 토이로 제작된 장난감.
7개국 5천여 작품…몸집 키운 대구 최대 미술축제
박현기 작

2018 대구아트페어가 22~2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된다.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대구아트페어는 단순히 대구에서 열리는 미술 시장이 아니다. 세계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뿐아니라 대구 출신 작가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대구 출신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박현기(1942∼2000) 작가를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청년 작가 발굴을 위한 청년미술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대구 미술의 최대 축제인 셈이다. 대구화랑협회 안혜령 회장은 “대구아트페어의 수준은 국내외 화랑들이 인정할 정도로 높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구아트페어에선 100억원대의 김환기 작품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구아트페어

올해 대구아트페어의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101개였던 화랑 부스가 7개국(한국, 일본, 대만,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11개로 늘어났다. 부스가 확장됐음에도 부스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스 가벽이 3m에서 3m60㎝로 높아졌고, 조명도 새롭게 정비해 관람 편의가 개선됐다.

국내외 700여명의 작가 5천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곽훈, 권오봉, 김구림, 김창열, 남춘모, 박서보, 백남준, 이강소, 이건용, 이배, 이우환, 정상화, 천경자, 최병소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데미안 허스트, 로버트 샤베르, 로메로 브리토, 로버트 인디애나, 무라카미 다카시, 바이런 킴, 뱅크시, 사라 루카스, 아니쉬 카푸어, 앤디 워홀, 요시토모 나라, 조지 콘도, 줄리안 오피, 제프 쿤스, 쿠사마 야요이, 토니 크랙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체험전 ‘아트 토이’도 마련된다. 아트 토이는 기존의 장난감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입힌 장난감을 말한다. 예술적 장난감이다.‘나만의 아트 토이’를 만들 수 있다. 23일에는 강남대 경제세무학과 서진수 교수가 진행하는 ‘미술품 소비 시대의 미술시장’이라는 세미나도 열린다.

◆박현기, 대구에서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대구아트페어의 특별전이다. 고(故) 박현기 작가는 1942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홍익대에서 회화와 건축을 전공한 작가는 1974년 비디오 아트에 입문했다. 당시 비디오라는 새로운 매체와 기술을 동양의 정신문화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해석했다. 런던아트페어에서 특별전을 갖기도 했다. 작가의 대표적인 영상, 설치 및 퍼포먼스 작업을 볼 수 있다.

◆청년미술프로젝트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미술협회와 대구아트스퀘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올해 타이틀은 ‘미장센에 들어온 청년 미술(Mise en scene in Young Art)’이다. 미국, 프랑스, 베트남, 대만, 일본 출신 작가 5명과 국내 작가 19명이 참여했다. ‘미장센’은 프랑스어의 사전적 의미로 ‘무대 위에서 등장인물의 배치나 역할, 무대 장치, 조명 따위에 관한 총체적인 계획’을 가리킨다. 청년미술프로젝트 김결수 예술감독은 “일종의 연극이나 영화와 같은 가상 현실의 체계로 바라보면서 물리적인 공간 연출뿐만 아니라 참여 작가들의 정신적·육체적 노동과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아우르고자 했다”고 밝혔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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