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가채점 분석의 중요성

  • 뉴미디어부
  • |
  • 입력 2018-11-19 07:47  |  수정 2018-11-19 07:47  |  발행일 2018-11-19 제16면
[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가채점 분석의 중요성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모두 끝났다. 결과와 기쁨의 크기에 상관없이, 오랜 시간을 헤쳐온 수험생 모두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 수험생으로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모두 해냈다. 하지만 수능의 끝이 곧 입시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을 위한 출발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가채점 결과 분석’에서 비롯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능을 치른 학생들 중 상당수는 수능 이후 각 대학의 일정에 따라, 남아있는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통상 이 과정에서 이를 결정하는 일차적인 기준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이다. 그런데 가채점 과정에서는 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 분석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애매한 경우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아울러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기준은 정시에서의 ‘지원 가능선’과 ‘합격 가능성’이다. 즉, 정시에서도 대학별고사가 남아있는 모집 단위에 지원이 가능한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신의 수능 가채점 점수로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모집 단위가 있다면 굳이 응시할 필요가 없다.

한편, 수능 시험을 치르고 난 뒤 정시 원서 접수까지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수능 성적 발표, 수시 합격자 발표와 등록, 추가 합격 일정 등 많은 일정들이 숨어 있기 때문에 정시 지원과 관련하여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반영 지표에 따른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기반으로 한 고민은 미리 충분히 해두어야 한다. 덧붙여 가채점 결과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최근 정시 지원 과정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대학별 환산점수의 계산은 각 대학들의 탐구 보정점수가 발표된 이후에, 대학별 합격 커트라인을 추측하는 것은 수시 이월 인원이 반영된 정시 최종모집 인원이 확정된 이후에야 의미가 있는 일이다. 따라서 가채점 기간에는 가채점 결과의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에서 본인이 지원 가능하거나 또는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들을 선정하고, 적성에 맞지 않거나 합격한다고 해도 공부할 의사가 없는 모집 단위들을 소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반영 지표에 따른 유·불리나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른 유·불리, 관심 모집 단위들의 군별 배치현황 등을 미리 파악해 두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정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과정이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수시 모집의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당황하거나 들뜨거나 실망하여 이성적이고 깊은 고민을 하기 쉽지 않다. 가채점 기간 동안 성의를 가지고 이 작업을 진행했을 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충분히 설계하면서 부모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이 시간이 동반되어야만 자기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송원학원 진학실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