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학부모 ‘불수능’ 합격전략짜기 불붙었다

  • 양승진,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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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9 07:22  |  수정 2018-11-19 08:27  |  발행일 2018-11-19 제3면
영남일보 주최 가채점 분석 설명회 인파
국어 등급하락 걱정…무려 500여명 참석
입시전문가 설명에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
배치표 보며 지원 가능 대학·학과 가늠도
20181119
17일 대구 수성구 대륜고 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주최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 성적분석 및 대입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대륜고 대강당.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대구 지성학원이 주관한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 성적 분석 및 대입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들은 가채점 결과를 대학배치 참고표에 대입해 보며, 저마다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수험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지원가능한 대학·학과의 반영과목, 반영비율 등을 살폈다.

설명회에 이처럼 많은 이들이 몰린 이유는 ‘불(火) 국어’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영역은 예년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입시업체들은 국어 1등급 기준점수를 85~86점(원점수 기준)으로 예상했다. 작년보다 10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입시설명회장을 찾은 수험생 이아름양(19)은 “국어영역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원래 목표했던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앞으로 지원가능한 대학·학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 새롭게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설명회장에 온 김모양(18)도 “(모의평가) 국어영역에서 계속 2등급을 유지해왔는데 이번에 70점을 맞았다”면서 “국어영역 때문에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게 됐다”고 울상지었다.

재수 얘기도 화두가 됐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수험생들이 진짜 난리”라면서 “재수생들이 쉽게 ‘삼수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올해 대입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고3 딸이 어려웠던 국어 여파로 2, 3교시 시험까지 평소 실력을 못 냈다”면서 “이렇게 어렵다면 내년에도 자신이 없단 말을 하니 재수하기도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한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포함해 2019학년도 주요 대학 입시요강, 계열·학과별 지원 전략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고난도였던 국어영역 점수가 대학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자세히 소개됐다. 학모 윤영희씨(46)는 “지금까지 공부하느라 아이가 힘들었던 만큼 이제는 엄마가 나서야 할 때”라며 “설명회 내용을 토대로 입시전략을 세워 아이가 원하는 학교·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고 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평가실장은 “수험생들은 가채점결과만 가지고 수시모집이 유리할지, 정시모집이 유리할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본인에게 유리하게 발표된 정보나 자료만을 믿지 말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8일 현재 전국적으로 이과 수험생 4명(재수생 3명, 재학생 1명)이 가채점 결과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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