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지회장 인준 거부 대구시 태권도協 논란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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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7 07:58  |  수정 2018-11-17 07:58  |  발행일 2018-11-17 제8면
지회장 공석에 남구청 골머리

대구시 태권도협회가 새로 선출된 남구지회장 인준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협회 측은 지회장 선거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한 반면 지회 측은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16일 남구청 등에 따르면 대구시 태권도협회 남구지회는 협회 승인을 받아 지난 8월9일 임시총회 및 지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엔 2명이 입후보했으며, 13표를 받은 A씨가 8표에 그친 B씨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남구지회는 같은 달 20일 협회에 지회장 임명 인준동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협회는 인준을 계속 미뤄오다 지난달 24일 돌연 ‘선거결과를 불신임한다’는 공문을 지회에 보냈다. 사유는 △선거권 없는 이가 선거에 참여했고 △임시의장을 선출하지 않았으며 △선거업무 종사원의 중립 의무 위배·저촉 행위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협회는 이후 후속조치를 내리지도 않고 있다. 사실상 지회장을 공석 상태로 내버려 두고 있는 셈이다.

남구지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8월 월례회에서 상임부회장이 임시의장을 대행하는 것에 모든 회원이 동의했다”며 “선거권이 없다고 지목된 이는 지회 고문으로 활동한 C씨로, 낙선한 B씨의 친척이고 B씨에게 표를 주기 위해 투표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도 협회 측이 괜한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종수 대구시 태권도협회장은 “이미 공문에 인준을 해줄 수 없는 이유를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한편 지회장 인준이 늦어지면서 남구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남구체육회 21개 종목별 회원단체 중 회장이 선출되지 않은 곳은 태권도를 포함해 2개 종목뿐”이라며 “회장직 공백이 계속 이어질 경우 연간행사 진행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대구시 체육회 등이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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