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그게 그것인 대구 복합문화공간, 공간 특성 살리고 지역색 입혀라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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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7 07:12  |  수정 2018-11-17 07:38  |  발행일 2018-11-17 제1면

최근 한국의 문화 트렌드는 ‘문화의 대중화’다. 문화 공간도 대중화라는 개념에 맞춰 변하고 있다. 전문가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대중도 자유롭게 문화공간에서 문화를 공급하고 소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복합문화공간이다.

대구에도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이 있다. 대구예술발전소를 비롯해 최근 개관한 수창청춘맨숀 등 관에서 주도하는 문화공간과 함께 시인보호구역과 같은 동네서점, 북성로에 위치한 문화장 등 민간에서도 다양한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이 생겨났다.

전시·강연 등 일회성으로 이뤄져
콘셉트 차별화 못해 개인 카페화
유럽 ‘지역민 밀착형’ 성공 안착

복합문화공간은 두 가지 이상이라는 의미인 ‘복합’에 문화공간이 합쳐진 단어다. 전시·음악 등 종합적인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역에 있는 여러 복합문화공간을 보면 그 차별성을 느끼기 쉽지 않다. 대부분 이벤트·강연·카페·전시 등이 일회성으로 이뤄진다. 복합문화공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라는 장점이 사라지면서 개인 카페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보다 복합문화공간이 일찍 발달한 유럽의 경우 각 공간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지역이라는 색이 더해져 다양성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런던의 복합문화공간은 얼핏 대동소이해 보이지만 지역 주민의 특성, 운영주체의 특성, 공간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개관한 수창청춘맨숀의 김향금 관장은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은 이벤트와 결과 중심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유럽의 복합문화공간은 과정 중심의 문화와 지역민과의 밀착이 이뤄지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이 성공하려면 지역에 사는 주민들과 밀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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