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대화로 이끈 건 韓美동맹의 힘”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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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6   |  발행일 2018-11-16 제8면   |  수정 2018-11-16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 위해
韓美 신뢰 토대로 긴밀 공조키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현황 협의”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선텍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접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남북 및 북미 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간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측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에 굳건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CVID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뤄내야 한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이날 문 대통령에게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을 강화해 북미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맞물려 남북 정상이 합의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초 비핵화 협상의 향배를 가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고된 상황에서 협상진전을 위해서는 남북 간 대화가 사전에 이뤄져 가교로서 역할해야 한다는 데 한미가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현황을 협의했다”며 “한미 간 확고한 신뢰를 토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34분간 펜스 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과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은 14일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실현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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