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실업률 3.5% 13년만에 최악…대구 고용률 소폭 개선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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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5   |  발행일 2018-11-15 제1면   |  수정 2018-11-15
실업자 1년전比 7만9000명 늘어
취업자 증가 4개월째 10만명 이하

올 10월 국내 실업률이 3.5%로 나타나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구의 실업률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국내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9천명이 늘어난 97만3천명이다.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은 일부 나아진 셈이다. 하지만 10월 기준으로 보면 IMF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9년(110만8천명) 이후 실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실업자는 1년 전보다 3천명 줄었지만, 산업현장의 튼실한 허리역할을 해야 할 40대와 50대는 각각 3만5천명, 3만명씩 증가했다. 향후 고용부진의 핵심축이 될 우려감이 커졌다. ☞3면에 관련기사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5년(3.6%)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천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천명 늘어났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7월(5천명) 이후 4개월 연속 1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 재정 투입이 집중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천명)에서 취업이 크게 늘었지만 다른 분야의 부진을 만회하진 못했다.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에선 4만5천명이 줄어 올 4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9만7천명이나 줄어들면서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도·소매업에서도 10만명이나 줄었다. 고용률도 61.2%로 9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고용률(59.1%)은 1.1%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3.8%로 0.1%포인트 내려갔다. 대구의 고용지표는 전국 평균에는 여전히 못미치지만 일단 개선의 징후는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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