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결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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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3 08:02  |  수정 2018-11-13 08:03  |  발행일 2018-11-13 제20면
“양쪽 눈 시력 차이 날땐 원추각막 검사 받아보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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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기승이다. 미세먼지 입자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눈으로 들어감으로써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를 포함해 꽃가루, 집 먼지 등이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들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 등이 지속적으로 결막에 닿아 발생하는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 세포의 일부가 과민하게 반응해 가려움증을 일으키게 된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 가려움증과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 그리고 다량의 눈곱이다.


무의식적으로 눈 비비는 행동은 매우 위험
특히 안구건조증 앓고 있다면 더 조심해야
눈 자극 주는 행동은 윈추각막 유발할수도
시력교정수술 앞두고 있다면 미리 검사해야



특히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눈물이 부족하면 더 민감해져 알레르기 결막염이 더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이 가려울 땐 안과에 방문하여 적절한 알레르기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하며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에서의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혈관수축 점안제 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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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강동진 원장

알레르기 결막염은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알아두고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과 치료법이나 쉽지 않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은 알레르기 결막염을 쉽게 발생시키므로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외부 접촉으로부터 눈을 막고 주기적으로 인공눈물을 넣어주거나 눈꺼풀 세정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눈에 이물감이 들거나 가려울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곤 한다. 이런 반복적인 행동은 각막에 자극을 주어 미세한 상처를 남기고, 심할 경우 각막 모양을 점차 얇게 변형시키는 원추각막을 유발할 수 있다.

원추각막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또 일반인이 육안으로 각막 모양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원추각막 질환의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원추 각막 진단은 안경점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

자각 증상으로 시력저하를 들 수 있으며 한 예로 안경을 껴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원추각막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눈에 난시가 심하다거나 양쪽 눈의 시력차이가 날 때 원추각막 검사를 받아보면 좋다. 안과에서 간단하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각막모양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펜타캠 장비나 유전자 검사로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어른보다 각막이 더 유연한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눈 비비는 습관이 난시를 유발할 수 있다.

원추각막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콜라겐 교차결합술, 링 삽입술, 각막이식이 있다. 약물치료로는 인공눈물과 알레르기 안약을 사용하기도 하며, 인플라마드라이 테스트결과 염증인자가 높게 나왔을 경우 항염증약을 사용하여 원추각막 진행을 억제시킬 수 있다. 원추각막 초기에 나타나는 경도의 근시와 난시는 안경으로 교정할 수 있지만 각막의 형태가 불규칙하게 변해 안경으로 시력교정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특수 제작된 하드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콜라겐 결합력을 증대시켜 각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콜라겐 교차 결합술이 있으며, 원추각막이 빠르게 진행되어 더 이상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어려울 때는 원뿔 모양의 각막에 링을 삽입하여 뾰족한 각막을 편평하게 만들어주는 각막 링 삽입술이나 고난도 수술인 각막이식을 시행한다.

또한 원추각막이 있거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발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경우 라식·라섹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전에 원추각막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강동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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