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밤, 브람스·베토벤과 함께”…대구시향 16일 제451회 정기연주회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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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08:03  |  수정 2018-11-12 08:03  |  발행일 2018-11-12 제24면
이미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협연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등 연주
“만추의 밤, 브람스·베토벤과 함께”…대구시향 16일 제451회 정기연주회

대구시향 제45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며, 세계 3대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로레아트(Laureat)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황제’를 협연한다. 그리고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나폴레옹의 군대가 오스트리아 빈을 침공했던 1809년 완성되었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집에 머물며 써내려간 이 곡은 장대한 스케일, 화려한 기교, 찬란한 색채감 등으로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협주곡은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시작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되는데, 기도하듯 우아하고 아름다운 2악장과 폭발하듯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3악장의 대조가 절묘하다.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치고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실내악 시리즈에 초청받기도 했으며, 현재 영남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공연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 서곡은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되는데, 서주를 갖춘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오페라 전체의 주제와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요하고 장중한 도입부에 이어 호른 사중주로 연주되는 주제 선율이 유명하다.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은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데, 온화한 표정의 자연이 주는 경이감과 생명력 등을 느낄 수 있다. 브람스의 음악색이 잘 드러나고, 서정성이 짙어 가장 브람스다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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