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먹고 즐기고…늦가을의 정취 속 ‘일석삼조’ 엄지 척!

  • 중부지역본부,사진=이현덕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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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2 07:41  |  수정 2018-11-12 09:01  |  발행일 2018-11-12 제11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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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열린 ‘제5회 김천 부항댐 전국가족걷기대회 & K-water 행복 페스티벌’에 참가한 전국 걷기 마니아들이 부항댐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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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율산 이홍재씨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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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자랑 참가자가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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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민과 전국에서 모인 걷기 마니아들이 개회식장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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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개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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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농협 농사랑봉사단 회원들이 걷기를 마친 뒤 활짝 웃는 모습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5회 김천 부항댐 전국가족걷기대회 & K-water 행복페스티벌’에서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걷기·공연·체험을 통해 건강 다지기는 물론 낭만과 행복이 가득한 가을 김천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기·전남·강원 등 전국서 참가
댐 둘레길 걸으면서 만추 즐겨
주변 댐 생산 특산품 장터 호응
식당주 정씨 5년연속 국밥 준비
인기가수 초대공연 분위기 달궈
저녁엔 불꽃쇼도…참가자 탄성


◇…이번 김천 부항댐 걷기대회엔 김천 시민을 비롯해 전남·광주·충남·강원·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단체로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항댐 걷기대회 단골손님인 칠곡 왜관농협 농(農)사랑봉사단도 5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해 친목을 도모하며 완연한 가을을 만끽했다. 이밖에 김천 315전경대, 한국전력기술·한국도로공사 등 혁신도시 직원도 대거 참가해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윤인숙 왜관농협 여성복지담당은 “부항댐 둘레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선물도 받는 일석삼조의 행사였다”고 활짝 웃었다.


◇…행사장엔 다양한 체험부스와 특산품 코너가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는 K-water가 김천을 비롯한 낙동강 9개 댐 주변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직거래 장터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또 김천시보건소에선 금연절주·영양관리·운동·구강보건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밖에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컬링게임·추억의 뽑기·보드게임, 대한한궁협회 김천지회는 다트, K-water는 페이스 페인팅·나만의 캐리커처 등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걷기대회 시작 전부터 부항댐 산내들공원엔 구수한 소고기국밥 냄새가 진동해 참가자의 코를 자극했다. 김천에서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재호씨(58)가 5년 연속 참가자 식사 준비를 맡았다. 식당 문도 닫은 채 새벽부터 준비에 나선 정씨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재료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걷기 코스를 완주한 후 산내들공원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국밥을 즐긴 참가자들은 꿀맛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씨는 “이제 소고기국밥은 부항댐 걷기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가 됐다. 많은 사람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굵은 땀을 흘렸다. 김천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단체들은 식당·걷기코스·교통봉사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활동했다. 김천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모든 자원봉사자가 다른 지역 사람에게 김천의 친절한 모습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일을 맞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도 많았다. 김천 부곡동에 사는 정인수씨(54)는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완주해 가족애(愛)를 뽐냈다. 정씨는 “사는 게 바빠 가족모임을 가지기 어려웠는데 모처럼 함께 걸으며 이야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걷기대회가 끝난 뒤 오후 1시부터 산내들공원 특설무대에선 ‘K-water 행복페스티벌’이 열려 참가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김천시민 노래자랑(예선)으로 시작된 행복페스티벌은 축하공연·부항댐골든벨·농산물 경매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홍진영·박구윤·추가열·최지현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가해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끝으로 오후 6시쯤 화려한 입체 불꽃쇼가 펼쳐져 부항댐을 찾은 많은 참가자들은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움에 탄성을 질렀다. 조순자씨(45·대구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항댐에서 다양한 체험과 공연관람을 하며 하루를 보냈더니 몸과 마음이 힐링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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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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