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公, 파나마 모노레일 2조원 수주 나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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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0 07:15  |  수정 2018-11-10 07:15  |  발행일 2018-11-10 제2면

대구도시철도공사가 ‘파나마 모노레일 건설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ENG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하고 파나마 3호선 모노레일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7월 싱가포르 센토사개발공사와 모노레일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해외진출 사업이 태평양을 건너 중미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9월12일 입찰 공고가 난 파나마 3호선 사업은 누에보 아라이잔(Nuevo Arraijan)~파나마운하~파나마시를 연결하는 약 25㎞(14개 역)의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것이다. 16억달러(한화 약 2조원)가 투입되며 내년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한국·중국·스페인 등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3월쯤 낙찰자가 최종 선정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수주 가능성에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차량 및 신호체계를 일본 히다치 측이 제작·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거의 동일한 모노레일 시스템이다. 히다치의 최신 차량과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모노레일의 핵심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수주에 성공하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설계·시공·시운전 전반에 걸쳐 기술자문 등을 수행하게 된다. 차량 및 신호시스템, 전기·통신·궤도빔 등의 인터페이스, 차량 및 시스템 성능검사 등 기술시운전, 영업시운전 분야에 중점적으로 참여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터닝포인트로 삼아 사업 영역을 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에서 건설 분야로 확대할 것이다. 추진 중인 필리핀 다바오시 모노레일 건설사업을 포함해 향후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모노레일 건설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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