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참사’ 印尼 저가항공사 또 사고… 이륙 준비중 기둥에 날개 부딪혀 파손

  • 입력 2018-11-09 00:00  |  수정 2018-11-09

189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해상에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진 지 불과 9일 만에 같은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또 사고를 냈다.

8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0분(이하 현지시각) 수마트라섬 남서부 벵쿨루의 팟마와티 수카르노 공항 주기장에서 현지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900 ER 여객기의 날개가 피뢰침 기둥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해당 항공기는 자카르타로 출발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라이온에어는 성명을 통해 “날개가 손상됐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승객 145명이 대체 항공기가 마련될 때까지 약 4시간가량 공항에 발이 묶였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선 경제발전과 중산층 확대로 항공편은 늘었으나 숙련 조종사가 많지 않고 당국의 규제가 느슨한 탓에 항공기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특히, 라이온에어는 지난 10여년간 인명사고만 내지 않았을 뿐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크고 작은 사고를 꾸준히 일으켜 왔다.

2013년에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라이온에어 여객기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에 내리는 바람에 동체가 두 동강이 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자카르타에서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가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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