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폭행 피해교수 "최유정 변호사까지 등장…무력감과 공포감" 속내 털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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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07 13:49  |  수정 2018-11-07 13:49  |  발행일 2018-11-07 제1면
20181107
사진:연합뉴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으로부터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대학 교수가 과거 최유정 변호사가 양 회장을 대리해서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학교수 A씨는 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회장이 자신의 부인과 A씨의 외도를 의심해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 "변호사 이름이 최유정이었다. 놀라고 공포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최유정이라는 사람을 신문지상에서 봐서 알고 있었는데 이런 일에까지 최유정을 쓸 정도면 과연 양진호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하는 공포감을 느꼈다"며 "그리고 사실은 정말 그 법원 관계자들이 최유정과 관계가 과연 없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최 변호사와 당시 재판부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최유정 변호사는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재판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인물이다.


A씨는 최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참여한 해당 소송에서 패소했다. 


A씨는 이와 관련 "(최 변호사가) 실제 있지 않은 얘기들을 쓰기도 했다"며 "만난 것도 몇 번이고 이랬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알겠느냐. 이런 식의 소설을 써놓았다 "고 말했다.


A씨는 양 회장 폭행 사건과 관련 앞으로 진행될 소송에 대해서도 회의감를 내비쳤다.


그는 "제가 최유정 변호사를 경험을 했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오든 놀랍지 않다"며 "앞으로 언론은 잠잠해질 테고, 법정에서 그 변호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검사가 아니라 저일 텐데 굉장히 무력감이 들고 공포스럽기도 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탐사언론 매체 셜록의 박상규 기자도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 폭행 사건과 관련, 과거 최유정 변호사도 양 회장을 대리해서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지난 5일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회사 직원들이 말하기를 여러 직원들이 의견을 내면 최유정이 딱 끊는다고 하더라. 귀찮게 그런 말하지도 말고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의견서 내지 말라고"라며, 최 변호사가 전관예우 관행을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박 기자는 최 변호사가 2015년에만 1억원 이상의 수임료 등을 위디스크로부터 받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뉴스타파 한상진 팀장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양진호 회장이 이혼 소송을 하는데 최유정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참여했고, 승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최유정 변호사가 판사 옷을 벗고 나온 직후였기 때문에 전관예우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대학교 동창 관계인 대학교수 A씨와 부인이 친근하게 대화 나눈 것을 의심해 부인에게도 심한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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