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낭송으로 ‘통하는 우리’…추억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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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림 시민기자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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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시낭송 한마당’ 행사

어린이 동요팀 공연으로 시작

모든 참가자에 ‘소통컵’ 선물

차 한잔 하며 소통하라는 의미

대화 소통 전문기업 ‘문화교육창작소 봄’이 마련한 ‘동상이몽 시낭송 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율동과 함께 준비한 시를 낭송하고 있다.
‘서먹한 사이, 더욱 친하고 싶은 사이, 시낭송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이 등 통하는 우리를 만들어 가고 싶은 사람 누구나.’

‘동상이몽 시낭송 한마당’(이하 시낭송 한마당) 참가자 신청자격이다. 대화 소통 전문기업 ‘문화교육창작소 봄’이 기업 출발과 함께 특별한 소통 마당을 열기 위해 준비한 이 행사는 지난 10월20일 푸른방송 별관 혜림원 3층에서 2시간 이상 이어졌다.

달서구 대곡동 문화파출소 소속 15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동요앙상블’팀의 깜찍한 율동과 함께한 합창으로 시낭송 한마당의 막이 올랐다.

생애 처음 시낭송을 한다고 밝힌 직장동료 김현정·이정인씨는 공광규 시인의 ‘아름다운 책’을 한 땀 한 땀 수놓듯 한 연 한 연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낭송을 이어갔다. 또 강우식 시인의 ‘어머님의 물감상자’, 신석정 시인의 ‘영구차의 역사’,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 등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낭송되어 깊어 가는 가을날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 참가자 명단에는 없었지만, 함께 온 어린 두아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며 즉석에서 황인동 시인의 ‘땅 한 평이 생긴다면’을 낭송하기도 했다.

신동초등 5학년 학생 4명으로 구성된 또 다른 팀은 ‘방탄소년단 리더 김남준’이 5학년때 썼다는 시 ‘한반도 호랑이…그리고 통일’,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마당을 쓸었습니다’를 율동과 함께 또박또박 끝까지 낭송했다. 시낭송이 끝나고 난 뒤에는 ‘차렷, 경례’ 인사도 잊지 않아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과 함께 온 칠곡군 해봄도서관 관장은 “책보다 휴대폰을 더 가까이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어쩌면 더 책과 가까이 할 수 있을까 고심하던 중 ‘시낭송 한마당’ 포스터를 보고 신청했다”고 참가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 낭송회는 다양한 팀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시낭송 한마당’에 참가했다. 기존의 화려한 무대의상에 퍼포먼스를 중요시한 시낭송 행사가 아닌 함께한 사람이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낭송 행사를 열고자 했던 주최측의 취지가 그대로 반영된 행사였다.

시낭송에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는 차 한잔을 하면서 소통의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의미에서 ‘느낌이야’ 소통컵이 선물로 나눠줬다. 주최측에서 미리 마련한 유부초밥과 다과 등 풍성한 먹을거리와 서천당 박경수 화백의 한국화 채색 시연 등 볼거리도 제공돼 그야말로 오감만족 ‘시낭송 한마당’이었다.

동상이몽 시낭송 한마당을 주관한 윤미경 대표는 “같은 상황이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다른 생각으로 살아가는 게 사람살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빈번하게 일어나는 오해와 갈등의 순간들을 피해갈 수 없다. 그래서 소통의 기술과 소통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시 한 편을 같이 외우고 호흡을 맞춰 낭송을 준비하다 보면 그 과정 자체가 소통이다.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시낭송 한마당을 연 취지를 밝혔다.

한편 문화교육창작소 봄은 2018년 사회적육성가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하브루타교육과 소통교육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가는 교육서비스 기업이다. 2014년 달서구 본리동에서 ‘문화기획 작은북’으로 출발했다. 북성로박물관이야기(태평로28길 16)에서 찾아가는 부모교육서비스의 하나로 ‘낭송과 함께하는 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행사를 15~16일 2회에 걸쳐 진행한다.

글·사진=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st@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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