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故조남철 大國手로 추대

  • 입력 2018-11-06 00:00  |  수정 2018-11-06
제1회 바둑의 날 기념식 열려
김인 9단 등 기사 6명은 國手

한국 현대 바둑을 개척한 고(故) 조남철 선생(9단)이 한국바둑을 상징하는 대국수(大國手)로 추대됐다. 김인 9단(75), 조훈현 9단(65), 조치훈 9단(62), 서봉수 9단(65), 이창호 9단(43), 이세돌 9단(35) 등 한국 현대 바둑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기사 6명은 국수로 선정됐다.

대국수·국수 7인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바둑의 날 기념식에서 메달을 헌정 받았다. 11월5일은 조남철 선생이 1945년 서울 남산동에 한성기원을 세운 날이다. 한성기원은 한국바둑의 총본산인 한국기원의 전신이다. 바둑의 날은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의 발의로 제정된 바둑진흥법 제7조에 따라 이번에 처음 만들어진 법정기념일이다. 조남철 선생의 아들 조송연 씨가 기념헌정 메달을 대신 받았다.

김인 9단은 조남철 선생의 뒤를 이어 1960년대부터 70년대 중반까지 10여년간 1인자 자리를 지킨 인물로, 1966년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기전인 국수전을 6연패하면서 영원한 국수로 추앙받고 있다. 현재는 한국기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최연소인 9세에 입단,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응씨배·후지쓰배·동양증권배), 전관왕 3회(1980년 9관왕·1982년 10관왕·1986년 11관왕) 등 대기록을 보유한 조훈현 9단은 프로기사 출신 1호 국회의원으로 바둑의 날 제정에 힘썼다.

6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직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며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치훈 9단은 일본에서 기성·명인·본인방을 한 해에 휩쓰는 대삼관 초유의 기록을 4차례 달성한 한일 바둑의 전설이다.

서봉수 9단은 일본 유학을 거치지 않고 통산 30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조훈현 9단과 양대산맥을 이뤘던 ‘한국 토종 바둑의 개척자’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세계기전을 휩쓸며 돌부처 카리스마를 뽐낸 이창호 9단은 최연소 타이틀(14세 1개월 바둑왕전), 최연소 세계챔피언(16세 6개월 동양증권배), 세계대회 그랜드슬램(동양증권배·LG배·삼성화재배·후지쓰배·응씨배·춘란배·도요타덴소배) 등 대기록을 남겼다.

조훈현-이창호의 뒤를 이어 한국 바둑 일인자 계보를 이어받아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을 펼쳐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세돌 9단은 개인 사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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