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추락 印尼여객기 블랙박스 회수

  • 입력 2018-11-02 00:00  |  수정 2018-11-02
해상 추락 印尼여객기 블랙박스 회수
인도네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자와바랏주 북쪽 해안에서 구조대원들이 1일 사고기의 블랙박스(항공데이터기록장치)를 발견해 고무 보트위로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승객과 승무원 189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한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의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가 사고 사흘 만에 회수됐다. 블랙박스가 조기에 발견되면서 현지에선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추락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일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색당국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께 서자바 주 카라왕 리젠시(군·郡) 인근 해역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발견해 회수했다.

현지 방송들은 해군 잠수요원들이 블랙박스로 보이는 부품을 건져내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 고무보트로 옮기는 모습을 방영했다. 블랙박스는 사고기가 연락이 두절된 장소 바로 인근 해저 30여m 지점에서 파손된 동체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오전 6시20분(현지시각)께 자카르타에서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현지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작년 처음 상업 운항이 이뤄진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최신 기종이고, 올해 8월 중순 라이온에어에 인도돼 새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현지에선 기체결함이나 정비 불량이 참사를 초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해당 항공기는 추락 전날 발리에서 자카르타로 운항할 당시 고도와 속도 측정 센서가 오작동하는 문제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온에어는 밤새 정비를 통해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지만, 추락 직전에도 사고기의 고도와 비행속도가 비정상적인 변동을 보인 것으로 기록된 점을 볼 때 수리가 완료되지 않은 채 운항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