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안과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 도입…기존 수술보다 10배 이상 정확”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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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30  |  수정 2018-10-30 08:47  |  발행일 2018-10-30 제50면
노벨물리학 수상자 연구실적
‘펨토레이저’로 수정체 절개
수술 후 합병증·부작용 줄여
삼성안과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 도입…기존 수술보다 10배 이상 정확”
이승현 삼성안과 원장(오른쪽 첫번째)이 3D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몸은 퇴행성 변화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점 약해지고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이런 신체 기관 가운데 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곳이 바로 눈이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질환이 백내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지표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5년 120만여 명에서 2017년 131만7천여 명으로 2년 새 9.7%가량 상승했다. 60~7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며, 40대부터 백내장 발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1.5배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눈 속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며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발병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증상 진행을 늦출 뿐 혼탁해진 수정체를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백내장을 개선해야 한다.

노안은 우리 눈에서 수정체를 두껍거나 얇게 만드는 모양체 근육이 약해져 두께 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발병한다. 노안이 발생하면 원거리와 근거리를 교대로 볼 때 초점 전환이 느려지고 가까운 거리를 잘 못 보게 된다. 또한 어두운 환경에서 시력저하를 느끼게 된다. 근거리 작업 시 눈을 찡그리거나 비비거나 돋보기를 착용하면 시력이 개선되는 경우에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1997년 문을 연 삼성안과(병원장 이승현)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 주고 있는 곳이다. 삼성안과 이승현 원장은 30년 이상을 노인성 안과질환 치료에 집중한 전문가다. 초창기 안질환 치료법에서부터 최첨단 수술기법까지 노인성안질환 분야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안과는 최근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도입했다. 이 원장은 “일반 제조업체는 첨단 기계를 도입해도 기존 기계에서 저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의료분야에서는 가장 첨단 기법이 도입되면 환자에게 기존 치료법을 권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일반 백내장 수술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의 수기에 의존했던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점차 진화해 레이저로도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카탈리스를 사용한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높은 정확도로 인해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아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우려를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카탈리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연구 실적이기도 한 ‘펨토세컨드레이저’를 사용한다.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정밀 분석한 안구 정보에 기반해 레이저 절개를 진행하기 때문에 완벽한 위치, 크기, 원형의 수정체낭 절개가 가능하다. 펨토레이저는 머리카락 직경의 100분의 1 길이에 초당 1천조분의 1초 동안 발사되는 레이저를 이용해 칼이나 초음파 대신 수정체를 절개하고 손으로 걷어냈던 수정체도 석션을 이용해 빨아들이게 된다.

이승현 원장은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고연령층의 활발한 사회 활동으로 인해 안경교정 이외의 노안 교정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백내장 수술에 레이저 도입은 수술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펨토레이저를 이용하면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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