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 검사 예약·관리 자동화 ‘스마트 병원’…환자 중심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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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30  |  수정 2018-10-30 08:55  |  발행일 2018-10-30 제44면
환자 한 명에 다수 의료진이 협진
진료科 일일이 방문 불편함 덜어
최적화된 맞춤식 치료법 시행도
영남대병원, 검사 예약·관리 자동화 ‘스마트 병원’…환자 중심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영남대병원이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미래형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돼 2019년 완공 예정인 응급의료센터 조감도. <영남대병원 제공>

영남대병원(병원장 윤성수)이 전국 최초로 음성인식 앱을 개발하고, 다학제 협진 체제를 도입하는 등 고객중심·환자 중심의 스마트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환자의 검사일정 예약 및 관리를 자동화한 ‘자동 검사스케줄러’ 개발에 이어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음성으로 병원 예약, 결제 등이 가능한 의료서비스 앱을 개발했다.

평소 병원 이용시 불편했던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가족이 대신 예약 및 수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최초로 새로운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점은 영남대병원이 수도권 대형병원에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환자 중심 문화 개선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고 있음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영남대의료원(의료원장 김태년) 영남대의대 교수의 1인당 SCI급 논문 실적이 2년 연속으로 대한민국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교육부 대학정보공시센터의 대학 공시정보 웹사이트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의대교수 1인당 SCI급 논문실적이 영남대의대는 0.99건으로 서울대의대 1.57건, 연세대의대 1.33건, 성균관대의대 1.04건 다음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영남대의료원이 높은 연구 수준을 보유하고 있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빅5 병원’(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뒤지지 않는 연구 성과를 보여준 것이다. 즉 지방대 의대로는 유일하게 영남대의대가 2년 연속으로 ‘Top 5’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SCI(Science Citation Index)는 ‘과학기술논문’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출판되고 있는 과학기술저널 중에 엄격한 기준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논문을 말하며 SCI의 등록 여부는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증받는 것을 의미한다.

의과대학별 논문 실적은 전임교원수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만, 의대 교수 1인당 SCI급 논문실적이 많다는 것은 질 높은 연구를 수행하는 교수가 많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직접 진료하는 임상교수의 논문 실적이 대한민국 4위에 올랐다는 것은 연구실력이 진료능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영남대병원은 연구의 질이 우수한 의료진이 대거 포진하여 환자를 진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영남대병원은 지난해 12월에 보건복지부의 제3기 상급종합병원에 선정됐다. 특히 평가항목인 전문진료질병군 입원환자 구성비율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중증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치료하는 것을 의미하며, 우수한 연구능력이 곧 진료 실력으로 이어지는 결과라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

영남대병원은 대구·경북 상급종합병원 최초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3개 병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적정한 간호인력 배치를 통한 전문적인 간호 제공과 병동 환경 개선 및 환자 안전관리 등 입원환자에게 간호와 간병을 모두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10월1일부터 1개 병동을 추가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대구·경북 상급종합병원으로서는 최초로 3개 병동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하게 됐다. 이는 환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받게 돼 입원 환자들의 만족도 개선은 물론 환자 가족의 만족도 또한 높다. 무엇보다 간병을 위해 휴가를 내거나 생업을 중단하지 않아도 되고,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는 간병비 부담도 줄어들었다.

특히 영남대병원은 한 명의 환자를 위해 여러 명의 의료진이 함께 진료하는 협진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 질과 관련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영남대병원은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 명의 교수가 함께 진료하는 협진시스템이 강점이다. 환자가 여러 진료과 교수를 직접 방문하면서 진료를 받는 불편을 없애고 관련 진료과 의료진들이 한 곳에 모여 협력하여 진단하고 최적화된 치료법으로 환자 치료에 임하고 있다.

2014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립대 병원으로는 전국 최초로 사업수행 기관에 선정된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는 대구·경북권의 호흡기질환자뿐만 아니라 영남권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5개 진료과가 유기적인 통합 진료를 통해 수준 높은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척추센터도 2000년 11월 국내 최초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가 단일화된 협력진료체제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진료 지식의 공유를 통해 환자 맞춤식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뇌졸중센터는 국내에서 두 번째, 지역에서는 최초로 2003년 11월1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및 영상의학과를 중심으로 뇌졸중 병동과 외래진료실을 개설하고 협진 체계를 구축하여 뇌졸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췌담도 분야에서도 2015년 3월부터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소화기암을 내과와 외과가 협진으로 치료하는 센터를 개설했다. 소화기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췌장암·담도암 환자를 중심으로 암환자 한 명을 진료하기 위해 5개 과의 교수들이 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5월부터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소아청소년과, 핵의학과, 병리과, 약제부 등 여러 개의 진료과가 협진하여 진료하는 뇌종양센터를 개소했다. 뇌종양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수술 그리고 방사선치료 및 개별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항암약물치료가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영남대병원은 세심한 관리 및 진료를 위해 다학제적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외래 및 병동리노베이션 공사를 2017년 9월에 마쳤으며,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선정된 미래형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심뇌혈관센터(심장재활센터, 심뇌혈관조영실, 심장 및 뇌졸중 중환자실 등)와 함께 신·증축할 계획이다. 2019년에 공사가 완료되면 응급진료영역이 통합 운영되어 대구·경북권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미래형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응급의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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