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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미술치료학과 석·박사 석·박사 동문전 '그리다 치유하다' 전시회 오프닝 음악회가 영남대 의인정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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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미술치료학과 석·박사 동문전 '그리다 치유하다'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해 놓았다. |
영남대 미술치료학과는 최근 사흘간 영남대 경산캠퍼스 구계서원과 의인정사에서 석·박사 동문전 '그리다 치유하다' 전시회를 가졌다.
개막식 첫날에는 오프닝 행사로 음악회가 진행됐다. 이튼날에는 미술치료학과 박사 과정생들이 준비한 사이코드라마 공연에 이어 '미술치료사와 함께하는 미술치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체험에서 '그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일반인들은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감정·느낌을 표현하고, 아울러 자신의 작품도 소장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만들다'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액체괴물을 만들면서 느껴지는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며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마지막날에도 '핑거페인팅''스트링아트''핀 버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민속촌 의인정사에서 가져 주목 받았다.
의인정사는 조선 퇴계 이황의 후손 이중철선생이 1887년에 지은 집으로, 1979년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촌으로 옮겼다. 원래 있던 의인 마을의 이름을 따서 의인정사 이름 붙였다. 이 집은 모두 56칸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안동 양반의 집의 하나인 데, 이 곳을 전시장으로 정한 것은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가 미술치료를 전공하는 미술치료사와 통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 공간은 자연으로의 회귀가 갖는 본성의 측면 때문에 전시회 장소로 선택됐다.
영남대 미술치료학과 최선남 교수는 "나아가 의인정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이 공간을 즐기시라는 초대의 마음도 담겨있다. 저희 영남대의 캠퍼스 곳곳이 아름답지만 일상의 바쁨 속에 민속촌의 가을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이곳을 정하였다"고 말했다.
영남대 미술치료학과는 개인의 갈등을 조정하고 자기표현과 승화작용을 통해 자기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미술치료이론과 임상실습, 상담학 및 심리학 그리고 정신의학을 교육내용으로 하여 미술치료전문가를 양성하며 아울러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상담과 치료활동을 통해 정신건강의 발달을 도모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봉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일반대학원 학과간 협동과정의 미술치료 박사과정은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미술치료 석사과정을 모태로 한 그 상위과정으로 2005년 3월에 신설되었다. 당시 전국에서는 최초로 대학원 박사과정에 미술치료학과로 개설됐다.
미술치료학과는 폭넓은 지식과 임상이 병행되도록 하는 근본적인 취지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입학생의 자격요건을 특정 학부출신에 제한 두지 않는다. 전임교수들이 개설하는 과목 이외에 외부전문가 초빙에 의한 특별강좌, 부정기적 특별강의 등을 통해 학생들은 전공영역에 관련된 종합적인 지식을 얻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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