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책읽기 언제 해야 좋을까요? 마음껏 놀게한 뒤 읽을 시간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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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임이 시민기자
  •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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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도서관 북스타트 아카데미

놀이운동가 편해문씨 첫 강의

지난 2일 달성도서관에서 열린 북스타트 책 읽는 부모 아카데미 첫 해 강의에 참여한 영·유아 부모들이 놀이운동가 편해문씨의 강의를 듣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달성도서관에서 시작된 ‘2018 북스타트 책 읽는 부모 아카데미 지원사업’이 영·유아 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달성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는 달성지역 인구는 25만여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인근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가동으로 젊은 세대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영·유아 가정 비율이 다른 지자체보다 높은 것에 비해 문화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달성도서관이 올해 북스타트 책 읽는 부모 아카데미 지원사업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영·유아 가정의 독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첫 강의는 지난 2일 놀이운동가 편해문씨(49)의 ‘놀이터를 디자인하자’로 시작됐다. 강의는 오는 30일까지 4번에 걸쳐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첫 강의가 책이 아닌 놀이라는 점에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책 읽는 공간과 함께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도 있어야 된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편씨는 14년 전 기적의 도서관 계획을 총괄했으며, 6년 전부터는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국내 놀이터는 철봉, 평행봉, 정글짐처럼 체력보완을 위한 곳이 많다. 아이의 눈높이가 아닌 어른의 마음에 드는 놀이터인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놀이터 디자이너가 돼,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터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게 편씨의 지론이다. 편씨는 안동에 귀촌, 두 아이와 함께 집 마당에 놀이터를 만들어 놓고 흙과 함께,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 한다는 것.

“책 읽기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에 많은 학부모는 시간을 내어 읽어야 한다고 하지만, 편씨는 놀고 놀고 또 놀고 나면 그제서야 시간이 나 책을 읽는 것이라는 역발상적인 이야기를 했다.

부모가 불안해 하면 아이는 마음껏 놀지 못하고, 그 불안감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편씨의 설명에 일부 부모는 생각이 많아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강의를 들은 이민희씨는 “오늘 강의는 여느 때보다 획기적”이라며 “도서관 강의는 대부분 ‘책이 답이다’는 식이 많은데 ‘놀이’의 균형과 중요성을 일깨워 줘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이인경씨(40)는 “부모의 자녀에 대한 믿음과 편안함만 있으면 된다는 신념이 이 강의를 듣고 생겼다”고 했다.

글·사진=채임이 시민기자 chaeime2@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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