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아줌마대축제] 질 좋은 농특산물 싸게 구입…정과 흥이 넘치는 신토불이 장터

  • 강승규,양승진,이현덕,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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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0 07:31  |  수정 2018-10-20 08:59  |  발행일 2018-10-20 제5면
■ 개막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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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1회 아줌마대축제’ 행사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공식 개막 이전부터 인파 북적
유기농주스 등 시식코너 인기
아줌마 가요제는 신청자 몰려

지자체 이색적 홍보전략 눈길
김문오 달성군수 직접 판매·홍보
기관단체장 부인들도 자리빛내


11회째를 맞은 아줌마대축제가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장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대구시민들은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대구·경북 농가들은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축제 첫날 평일임에도 수많은 인파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찾아 흥겹고 정겨운 장터 인심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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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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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가 성주군부스에서 참외를 나눠주고 있다.

◇…공식 개막식을 앞둔 오후 2시부터 대구·경북 지자체가 준비한 농·특산물 전시·판매 부스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단연 인기를 모은 곳은 시식 부스. 농민들은 사과·배·감·포도 등 농산물뿐 아니라 오미자 뻥튀기·우엉 부각·매실청 같은 특산물을 시민에게 나눠주고 구매를 유도했다. 대구의 도농 복합지역인 동구는 팔공산 미나리와 반야월 연근 등을 즙과 부각으로 가공해 아줌마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목이버섯도 건강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유기농 과일주스 시음은 아줌마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경북의 대표적 특산물인 청도 반시·경산 대추·청송 사과 등을 맛보는 인파도 길게 이어졌다.

◇…서예가 쌍산 김동욱 선생은 대형 붓으로 ‘아줌마의 힘’이라는 글귀를 써 내려가는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축제장에 빠질 수 없는 흥겨운 노랫가락도 일상에 지친 아줌마들의 마음을 위로해줬다. 가수 박구윤씨는 자신의 히트곡 ‘나무꾼’의 가사를 ‘대구·경북 사랑해’로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운영본부에는 ‘아줌마 가요제’ 참여를 신청하려는 아줌마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개막식 이후에는 팝페라가수 배은희씨의 열창과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팀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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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부스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반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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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부스별 농·특산물 판매 홍보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칠곡군 부스는 ‘호국 평화의 도시 칠곡’이라는 현수막과 막대풍선을 들고 축제장 내에서 거리홍보를 벌였다. 지역별 응원전도 벌어졌다.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기관단체장 등이 소개될 때마다 누구에게 더 크게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지 경쟁이 붙은 것.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성군수님을 소개할 때는 박수와 환호 소리가 컸는데 저는 너무 작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축제장엔 대구·경북지역 지자체장을 비롯해 정치인과 기관단체장이 총출동했다. 광주에서 열린 2018 세계인권도시포럼 자치단체 인권정책회의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대신해 이상길 행정부시장이 참석했고, 김문오 달성군수·류한국 서구청장·조재구 남구청장·이태훈 달서구청장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경북에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최영조 경산시장·김영만 군위군수·윤경희 청송군수·이승율 청도군수·곽용환 고령군수·엄태항 봉화군수 등이 자리했다. 아줌마축제인 만큼 기관단체장 부인들도 자리를 빛냈다. 김문오 달성군수 부인 권택순씨와 김병수 울릉군수 부인 한남조씨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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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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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은 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장(왼쪽)과 최명숙 대한적십자봉사회 경북지사협의회장이 제11회 아줌마 대축제 대경 상생 선포식에서 선언문을 읽고 있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농산물도 상종가를 쳤다. 성주군에서 내놓은 망고수박을 구매해 간 시민 배은영씨(여·39)는 “계절이 가을로 접어든 이후 시중에서 수박을 구입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이가 워낙 수박을 좋아해 망고수박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달성군이 내놓은 산미나리 진액 ‘미나리 수’도 단연 인기였다. 해발 500m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산미나리를 전통 옹기에 담아 발효·저온 숙성시킨 미나리 수는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건강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맛있는 달성 대추 사세요.” 김문오 달성군수는 개막식 직후 달성 농특산물 판매 부스 앞에서 ‘사과대추’의 맛과 효능을 손님들에게 홍보하며 판매했다. 이어 판매 부스 앞을 지나는 손님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하며 구입을 권유했다. 김 군수는 “달성의 농특산물은 맛과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있다”며 “앞으로도 달성의 농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사진=이현덕·윤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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