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미 스피치 컴퍼니 대표“경청과 적극적 리액션이 최고의 대화기술”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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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8 10:12  |  수정 2018-10-18 10:12  |  발행일 2018-10-18 제1면
영남일보CEO아카데미 강연
20181018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유명한 윤영미 스피치컴퍼니 대표(55)가 16일 대구를 찾았다. 윤 대표는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말 잘하는 법과 잘 말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단지 말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없다. 목소리 높낮이나 제스처 등 비언어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잘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공한 이들 중에서는 호감도가 높은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호감에는 비언어적 요소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었다.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이 인사할 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신뢰를 얻지 못한다. 특히 젊을수록 자신을 소개할 때 뭉개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성씨를 강하게 발음하면서 자연스러운 톤으로 이름을 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휘력을 키우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현대인들의 어휘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특히 ‘너무’ ‘되게’ ‘대박’ 등의 부사 등을 남발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바른 언어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습관적으로 쓰는 말의 첫머리 중 상당수는 피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누가 그러는데’ 등으로 시작하는 말은 상대에게 불신감을 심어주며, 효과적인 정보 전달에도 방해가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이 대화의 기술 중 최고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상대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리액션’이야말로 스피치의 절반”이라고 말했다.
 

강원 홍천 출신인 윤영미 대표는 성심여대 국문학과를 졸업,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춘천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SBS 아나운서 재직 중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현재 방송인과 스피치 전문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SBS 아나운서 윤영미의 열정’ ‘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등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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