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석 "끔찍한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가 친구동생 제대로 심판받게 도와달라" 호소…국민청원도 20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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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8 10:03  |  수정 2018-10-18 10:03  |  발행일 2018-10-1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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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캡처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전날(17일)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21세의 알바생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손님이 흉기로 수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당했다. 피의자 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를 보며 어린 학생이 너무 불쌍했고, 또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피의자 말만 듣고, 그 학생이 불친절해서 마치 원인제공한 것처럼 나온 뉴스에 화가 난다"고도 했다. 또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며 피해자가 내 가족, 나 자신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느냐"며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무서워도 너무 무섭다.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되겠느냐"고 호소했다. 이 청원글은 불과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오전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지난 14일 30대 남성은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친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틈을 타 칼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이 남성의 동생도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동생은 이 남성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아 반항하지 못하게 제압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공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형만을 살인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동생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뒤 풀어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피의자가 범행에 앞서 피해자에게 청소, 환불 등의 요구를 하며 "칼로 죽여버릴 것"이라는 폭언을 내뱉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의자가 우울증이나 정신질환,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 수위가 약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그룹 SG워너비의 멤버 김용준이 최근 발생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17일 오후 김용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참(한창) 꿈 많은 젊은 친구에게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ㅠ 이 사건의 피해자가 제 지인의 사촌동생입니다. 다시는 그 누구도 이런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적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링크를 첨부했다.


앞서 같은날 배우 오창석 또한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친구 사촌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 얼굴에 칼을 30여 차례 맞았다고 한다. 부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피의자가 올바른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라고 호소한 바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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