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농촌의 청소년 인구비율이 20년 새 11% 이상 감소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날 공개한 2018년 ‘세계식량농업백서(The State of Food and Agriculture)’에서 북한 농지 1천㏊당 청소년 거주 수가 1995년 974명에서 2015년 86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농촌 청소년들의 도시 이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청소년의 인구 비율이 20년 새 11.7% 감소한 것이다.
백서에 따르면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북한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은 1천560만여 명으로, 비율로 보면 전체 북한 주민의 62%를 차지했다. 1990년(58%)보다 도시 거주 인구의 비율이 높아졌다.
도농 빈곤 격차도 심화하고 있다. 북한 도시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13%인 데 비해 농촌 지역은 어린이의 27%가 저체중으로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FAO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