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스트 나아름’ 신지은 金·박샛별 유도 2관왕…경북, 육상서 ‘저력’

15일 전북 남원춘향골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레슬링 여자일반부 자유형 62㎏급 결승에서 최지애(아래·대구)가 뒤돌리기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99회 전국체전 대회 나흘째인 15일에 대구·경북 선수단의 선전 소식이 이어졌다.

대구에서는 남고생 뱃사공들이 금빛 노를 저으며 이날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조정 명문 대구전자공고가 남자 고등부 쿼드러플스컬과 무타페어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해 금 2개를 보탰다. 여고부 사이클에서는 신지은(대구체고2)이 20㎞ 포인트레이스에서 35포인트를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신지은은 고교무대를 평정하며 한국 사이클의 차세대 간판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신지은은 아시안게임 스타인 나아름(상주시청)과 비교되며 ‘포스트 나아름’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유도에서는 박샛별(대구체고2)이 여고부 +78㎏과 개인무제한급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하루 만에 2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태용준을 필두로 4명으로 구성된 영남공고 롤러팀도 남고부 3천m 릴레이에서 4분435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대구팀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여자 일반부 레슬링 62㎏급의 최지애(대구시청)는 이 부문에서 우승해 대회 3연패째를 올렸다.

경북에서는 남자 대학부 씨름 대표팀이 모래판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대구대와 영남대로 구성된 남자 대학부 경북 대표팀은 금 4개와 동 2개를 합작하며 경북 선수단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경북은 특히 육상에서도 강력한 여성파워를 과시했다. 대학부 200m에 출전한 김명지(영남대1)가 25초6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여자일반부 400m 허들에 출전한 조은주(포항시청)가 1분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고부 장대 높이뛰기의 문하은(예천여고2)은 3m3의 기록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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