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의원 ‘혜경궁 김씨’ 트위터계정 고발 취하

  • 입력 2018-10-15 07:34  |  수정 2018-10-15 07:34  |  발행일 2018-10-15 제12면
“당내갈등 유발 예상돼 결정”
警 “별개로 수사 계속 할 것”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시절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고발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전 의원 측으로부터 고발 취하장을 팩스로 전달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 (고발)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당 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님과 저에 대한 명예훼손 문제가 또 다른 정치적 대립 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악용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한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전 의원의 고발 취하와 별개로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지난 4월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가 같은 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도지사 예비후보) 부인의 계정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고발했다. 선관위는 하루 만에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겼고, 검찰은 경찰에 이를 이첩했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전 의원을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 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해당 계정 주인이 이 도지사 부인 김혜경씨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고, 이 도지사는 “아내는 SNS를 하지 않는다"며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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