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대구·서울 5개 사옥 재편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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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5   |  발행일 2018-10-15 제2면   |  수정 2018-10-15
자회사 한곳에 모아 디지털금융·영업력 강화
26일∼내달 16일엔 대구銀 수성동 본점 복귀
칠성동 2본점 핀테크기업 창업공간 임대 협의

DGB금융그룹이 대구·서울을 중심으로 한 사옥 재편 작업을 이달말부터 본격화한다.

DGB금융은 서울 대우조선해양빌딩(남대문로)과 부영 을지빌딩(옛 삼성화재 사옥·중구 을지로), 대구 수성동 대구은행 본점,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봉무동 DGB금융 혁신센터 등 크게 5개 사옥을 갖추게 된다. 이번 사옥 재편은 다음달 말까지는 대략 마무리된다. 뿔뿔이 흩어진 그룹 자회사를 가급적 한 곳에 모아, 디지털금융 강화 및 수도권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게 DGB금융의 전략이다.

DG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DGB생명(현 서대문구 충정로)과 DGB캐피탈(강남구 도곡동)은 다음달 둘째 주와 셋째 주에 서울 대우조선해양빌딩으로 각각 둥지를 옮긴다.

DGB자산운용(옛 LS자산운용)은 지난 4월말 캡스톤자산운용측에 1천900억원을 주고 대우조선해양빌딩(지하 5층·지상 17층)을 인수했다. DGB자산운용은 빌딩 매입을 위해 부동산펀드를 설정했고, 여기에 대구은행·DGB생명·DGB캐피탈이 출자했다. 최근 DGB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도 3년 뒤 기존 건물(여의도)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이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말엔 을지로 내외빌딩에 세들어 있던 대구은행 서울 영업부와 국제금융부, 투자금융부 등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서 부영을지빌딩으로 이전했다. 이들 서울에 소재한 은행 부서들은 부영빌딩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 2월말쯤 대우조선해양빌딩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현재 북구 칠성동 제2본점에 있는 DGB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본점인 수성동으로 복귀한다.

2본점에는 DGB금융 지주사만 남게 된다. 현재 그룹내 대구에 본사가 있는 다른 자회사 및 자회사 지역 본부의 2본점 입주가 가능한지도 살펴보고 있다.

주목할 것은 2본점에는 지주사 회장실 및 직원 사무실 외에 지역 창업기업들의 입성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DGB금융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핀테크(금융+기술)관련 기업들의 창업공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현재 2본점 건물 소유주인 은행은 핀테크 기업 창업공간 임대문제와 관련해 대구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완공된 동구 봉무동 DGB금융 혁신센터(지하 1층·지상 9층)에는 DGB금융그룹 전산관련 자회사인 DGB데이터시스템이 일찌감치 본사를 옮겼다. 그룹내 다른 자회사들의 전산센터도 이달 말까지 모두 이곳으로 이전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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