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주도적 삶을 살게하는 방법”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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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3   |  발행일 2018-10-13 제16면   |  수정 2018-10-13
“질문은 주도적 삶을 살게하는 방법”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롤프 도벨리 지음/ 유영미 옮김/ 나무생각 256쪽/ 1만3천원

유대인들은 질문에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한다. 부모도 자녀들에게 훈계나 조언을 할 때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교수에게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기만 하지 않고 “내가 왜 이걸 배워야 합니까?” 하고 묻는 것이 다반사다.

우리 문화에서는 질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자신을 타인에게 내보이거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 타인이 자신의 속마음을 들춰보려고 할 때 당황하거나 혹은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질문만큼 전복적인 게 있을까? 질문은 우리를 움직인다. 질문이 없는 삶은 정체되지만, 질문이 있는 삶은 동력을 일으키고 발전을 이뤄낸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질문은 아포리즘(격언·명언)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질문이 어떤 유명한 격언보다 전복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조명해주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은 물어야 할 질문, 당신의 정체를 고스란히 드러나게 하는 엉뚱하고 진지한 질문, 당신의 속을 슬쩍 떠보는 질문, 그리고 마음속 소중한 것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통해 지금 우리의 삶이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질문은 매 순간 자신에게 주어져야 한다.

주제에 따라 정리된 이 책의 질문들은 때로는 빠르게 묻고 답할 수도 있고, 때로는 조금 시간을 두고 답하면서 그동안 놓치고 있던 인생의 방향을 찾을 수도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갖추고 주도적인 삶을 살게 하는 중요한 방법이 된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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