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영남일보 10월8·9·10·11일자 보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과 관련한 온갖 의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배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대필로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배 의장이 학위를 받은 2010년에 논문 대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되는 등 한창 논문 대필이 성행하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영남일보는 11일 배 의장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대구시가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배 의장의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후 대구시 공무원이 대구지역 정당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논평 등을 낼 것인지 여부 등을 물었다는 것.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왜 대구시 공무원이 정당에 전화를 해서 배 의장 사태와 관련한 계획을 묻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대구시 윗선에서 지시를 내린 것 같은데, 대구시 공무원들이 왜 그런 일까지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수시로 대구시의회 관련 동향 파악을 하기 때문에 정당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며 “관련 정보는 대구시장과 부시장, 정무특보와 소통특보에게 보고됐을 뿐 배 의장 등에게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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