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쇼크에 韓증시 ‘추풍낙엽’…코스피 역대 최대 65兆 증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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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2   |  발행일 2018-10-12 제1면   |  수정 2018-10-12
美증시 폭락…‘검은 목요일’
코스닥도 하루새 13兆 사라져
환율은 급등…1140원 넘어서

미국 뉴욕발 증시폭락 여파로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폭락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은 하루 새 65조원이나 증발됐다. 하루 시총 감소 규모로는 코스피 개장 이래 최대치다. 환율도 급등해 원화 가치가 곤두박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1년 9월23일 103.11포인트 이후 7년여 만에 최대였다. 외국인이 4천89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206억원, 2천4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983년 1월4일부터 공표된 코스피가 이날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경우는 다섯 차례밖에 없었다. 이날 폭락장세로 코스피 시총은 1천491조2천980억원에서 1천425조8천620억원으로 65조4천360억원이나 감소했다. 2011년 8월19일의 종전 최대기록(64조8천200억원 감소)을 갈아치운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7일(701.14) 이후 최저치다. 시가총액은 13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하루에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78조원의 시총이 사라진 셈이다.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에 대한 우려로 폭락한 것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파는 환율시장도 요동치게 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원화 값은 작년 9월29일(1,145.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와 원화 가치가 동반 급락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속에서 미국 경기 불확실성까지 부각되면서 신흥시장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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